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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장

그녀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주경민은 마음속에 남아있는 화를 억누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내가 언제 너한테 이런 고생 시킨 적 있어? 날 피하려고 그랬다고 쳐도 이렇게 외진 곳까지 올 필요는 없었어. 네 안전을 생각해서라도 이틀 뒤 나랑 같이 돌아가자." 심자영은 그렇게 돌고 돌아 다시 이 주제로 돌아온 것에 표정이 냉담해졌다. 그녀의 침묵은 가장 명확한 대답이었다. 주경민은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심자영의 태도를 보아하니 만약 그가 다시 이 이야기를 꺼내면 그녀가 주저 없이 자신을 쫓아낼 것임을 알았다. 그래서 일단 이 생각을 접어두기로 했다. 10여 분 얼음찜질을 한 후, 주경민은 수건을 치우고 주머니에서 강도현이 가져온 물파스를 꺼내 그녀의 발목에 발라주었다. "어디서 구한 약이야?" 심자영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물었다. 주경민은 손을 잠시 멈추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옆집 남자가 가져다준 거야." "강도현 씨? 방금 왔었어?" 심자영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응." 주경민은 분명히 이 이야기를 꺼내고 싶지 않아 보였다. 약을 바른 후 그는 손바닥에 적당한 힘을 주어 그녀의 다친 발목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심자영은 거절하려 했지만 주경민의 태도가 너무 단호해 결국 내버려둘 수밖에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심자영은 졸음이 몰려와 하품이 나왔다. 그러자 주경민은 그녀의 발을 이불 속으로 넣어주더니 눈치껏 일어나 약을 침대 머리맡에 놓으며 말했다. "졸리면 빨리 자. 일 있으면 나 부르고." 주경민이 방에서 나가려고 하자 그제야 심자영은 긴장이 풀려 고개를 끄덕였다. "응, 잘 자." 주경민은 방을 나가며 문을 살며시 닫았다. 심자영은 침대에 누워 발목의 통증이 상당히 완화된 것을 느꼈다. 주경민을 생각하니 마음속에 복잡한 감정이 차올랐지만 생각을 접고 눈을 감은 채 잠들 준비를 했다. 10여 분 후, 심자영은 깊은 잠에 빠졌다. 이날 밤, 주경민이 2~3시간마다 와서 얼음찜질을 해주고 약을 발라준 걸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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