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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화

“강 대표님, 유지민 씨는 이미 떠났어요. 그리고 항공 회사 측에 물었더니 유지민 씨는 항공편에 관한 모든 정보를 공개하지 말라고 했대요. 강 대표님은 유지민 씨의 삼촌이지만 가족한테도 비밀로 해야 한다고 당부했대요.” 그 말을 들은 강시현은 자리에 멈춰서더니 표정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지금 유지민이 어느 나라로 갔는지 알 수 없었고 찾을 수가 없었다. 강시현이 다급히 집으로 돌아가자 전미자는 눈썹을 치켜세우면서 물었다. “시현아, 이 시간에 집에 웬일로 온 거야?” 강시현은 재빨리 2층으로 올라갔고 유지민의 방문을 열었다. 문을 열고 보니 커다란 방은 텅 비어 있었고 아무도 살지 않았던 것처럼 깔끔했다. 강시현이 김수호한테 준비하라고 했던 선물은 포장지도 뜯지 않은 채 침대 위에 그대로 놓여 있었다. 강시현의 머릿속에 유지민과 함께했었던 순간들이 줄줄이 떠올랐다. 지난 기억은 파편이 되어서 마음에 꽂혔고 눈앞에 아른거렸다. 강시현은 유지민의 씁쓸한 얼굴이 자꾸 떠올랐다. 강시현이 비틀거리더니 휴대폰을 꺼내서 유지민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유지민은 진작에 강시현의 전화번호를 차단했다. 강시현이 전화를 걸어보아도 전화기가 꺼져있다는 말밖에 들리지 않았다. 강시현은 그제야 유지민이 자신의 삶에서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유지민이 곁에 있을 때는 소중한 사람인 줄 몰랐다. 하지만 유지민이 떠난 뒤로 강시현의 심장은 찢어질 듯이 아팠고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강시현은 천천히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전미자한테 다가갔다. 전미자는 강시현을 지그시 쳐다보고는 먼저 입을 열었다. “왜 그래?” “어머니, 유지민은 지금 어디에 있어요?” 전미자는 한숨만 나왔지만 유지민이 했던 말을 떠올리면서 덤덤하게 대답했다. “떠났어.” “어디로 간 거예요?” “외국에 유학하러 갔어.” “그러니까 그게 도대체 어디냐고요...” 강시현이 온몸을 덜덜 떨면서 캐묻자 전미자는 단호하게 말했다. “지민이가 어디로 갔는지 내가 어떻게 알아? 너한테 외국의 어느 대학 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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