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55장
진홍민이 적반하장의 자세를 보이자 하현은 그녀를 상대하기조차 싫어졌다.
하지만 진홍민은 여전히 기고만장한 모습으로 하현을 문밖으로 내쫓을 태세를 보였다.
그때 황보동이 황급히 그녀를 가로막고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홍민아, 진정해. 함부로 이러지 마!”
황보정도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언니, 나 괜찮아.”
“괜찮다니?”
“마침 내가 왔기에 망정이지 내가 아니었다면 넌 이미 죽은 목숨이 되었을 거야!”
진홍민은 거만한 얼굴로 황보동의 손을 뿌리치며 하현 앞으로 걸어갔다.
뺨이라도 한 대 때릴 듯 그녀의 행보는 거셌다.
“개자식! 지난번 일은 아직 계산도 안 했어!”
“우리 오빠의 일을 다 망쳐 놓고 이제는 감히 내 사촌동생한테까지 손을 쓰려고 해?”
“흥! 사는 게 귀찮아?”
“퍽!”
하현이 손을 쓰기도 전에 옆에 있던 간민효가 갑자기 한 발짝 내디디며 손바닥으로 진홍민을 후려갈겼다.
“하현한테 이 무슨 무례한 짓이야! 죽고 싶어?”
간민효의 노기 어린 말투와 간 씨 가문이라는 신분에 진홍민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분명 간민효를 잘 알고 있는 게 틀림없었다.
방금 진홍민의 관심은 온통 하현에게 쏠려 있어서 옆에 있던 간민효의 존재를 발견하지 못했다.
간민효가 왜 거기에 있었는지 영문을 알 수 없어 거친 숨을 씩씩거렸지만 진홍민은 감히 간민효에게 뭐라고 대거리를 할 수가 없었다.
진홍민은 얼굴을 가리고 표독스럽게 말했다.
“이모할아버지, 보셨죠?”
“감히 내가 한마디했다고 사람을 때리다니!”
“이런 사람을 가만히 두면 안 되잖아요?!”
지금 진홍민의 마음은 말할 수 없이 초조했다.
하현이 황보정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까 봐 걱정되어서 그런 게 아니다.
하현이 황보정의 문제를 해결할까 봐 두려운 것이다.
만약 정말로 하현이 황보정의 문제를 해결한다면?
그녀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눈독을 들이던 집을 엄한 놈이 차지하면 그녀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현이 정말로 이백억 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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