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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6장

서류 뭉치에는 하현의 사진과 철인도 완벽하게 찍혀 있었다. 진홍민은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허! 가짜 증명서인 게 틀림없어!” 그녀는 냉소를 연발했다. “이모할아버지, 정말로 이 사기꾼을 믿기로 하신 건 아니죠?” “야! 사기 치려고 별짓을 다하는구나!” 진홍민의 비아냥거림에 줄곧 입을 열지 않았던 장용호가 자신만만한 미소를 보이며 앞으로 나왔다. “황보대사님, 어디서 이런 사기꾼을 찾아왔는지 모르겠지만요.” “왜 이런 사기꾼을 믿게 된 거예요? 도저히 모르겠어요.” “전 단지 지금 황보정의 상황은 우리 만세당 말고는 절대로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걸 확실히 말해 두고 싶어요.” 황보동은 자신감 넘치는 장용호의 모습을 보며 입을 열었다. “이유가 뭔가?” “이유요?” 장용호는 팔짱을 진 채 도도한 표정으로 말했다. “난 주역의 ‘화자결’을 전수받았기 때문이죠.” “세상의 모든 재앙을 다 물리칠 수 있다고요!” ‘화자결’이라는 세 글자를 듣고 황보동은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뭐라고? 주역?” “그럴 리가 없는데. 주역은 오래전에 전수가 끊겼는데.” “자네 날 속일 셈인가?” 황보동이 의아한 눈빛으로 몰아붙이자 장용호는 더욱 의기양양한 눈빛으로 말했다. “우리 할아버지는 얼마 전 진정한 고수에게서 가르침을 받으셨죠. 쉬쉬하며 음성적으로 전해지던 주역의 ‘화자결’을 몽땅 전수해 받았다고요!” “이걸 전수받은 풍수지리사는 죽은 사람도 살릴 수가 있어요!” 여기까지 말한 장용호는 세상을 발아래 둔 사람처럼 기고만장하게 턱을 치켜들었다. “내가 보기엔 황보정은 천기를 누설한 죄로 이런 벌을 받은 거예요!” “내가 그녀를 그 업보에서 벗어나게 해 주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입니다.” 이 말을 듣고 진홍민이 재빨리 끼어들었다. “이모할아버지, 어서 장 대사님을 오라고 하세요!” “그는 명문가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절대로 남을 속이거나 하지 않을 거예요!” 주역의 화자결? 하현은 이를 듣고 어이가 없다는 듯 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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