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54장
간민효 일행은 화려한 옷을 입은 남녀들이 회랑에서 걸어오는 것을 보았다.
화려한 옷을 입은 남녀들 중 무도복을 말끔하게 차려입은 남자가 선두에 서 있는 것이 하현의 눈에 들어왔다.
남자는 체구가 약간 왜소했지만 얼굴에는 자신만만함이 가득 묻어났다.
자세히 보니 그의 생김새가 장천중과 비슷했다.
황보동을 본 젊은 남자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황보대사님, 안녕하세요.”
다만 인사를 하는 그의 표정에는 오만한 기운이 가득 풍겼다.
“진홍민, 만세당 사람들을 데려왔구만?”
황보동은 눈을 가늘게 뜨고 이 젊은 남자를 잠시 위아래로 훑어본 뒤 입을 열었다.
“당신이 장 대사의 손자, 장용호인가?”
장용호는 미소를 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황보대사님, 기억력이 아주 좋으십니다. 그저 몇 년 전에 우연히 만났을 뿐인데 절 기억하시다니요!”
그러자 진홍민이 희미한 미소를 내걸며 입을 열었다.
“이모할아버지, 장용호는 정말 좋은 친구예요!”
“그는 풍수지리로는 금정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대단한 실력자예요!”
“무엇보다 최근 내공이 훨씬 더 강하고 깊어졌어요!”
“내가 정이를 생각해서 특별히 모셔온 사람이라고요.”
여기까지 말한 진홍민의 눈동자에 의미심장한 빛이 스치고 지나갔다.
“이 친구한테 정이를 한번 보라고 해 보세요. 어차피 지금은 다른 방법도 없잖아요?”
황보동은 오만한 미소로 당당하게 서 있는 장용호를 바라보며 말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자네 할아버지가 이미 손을 써 보았다네.”
“하지만 실력이 모자라서 더는 어떻게 할 수 있다며 스스로의 부족함을 인정했네.”
“그리고 자네, 할아버지의 재주를 90% 이상을 전수받았다고 해도 아마 내 손녀를 치료할 수는 없을 거야.”
황보동은 자신감에 가득 찬 눈빛으로 말을 이었다.
“내가 이미 하 대사를 불렀거든.”
“하 대사가 나서면 모든 게 다 해결될 거야.”
황보동은 분명 만세당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듯했다.
금정 제일의 풍수사라 불리는 장천중은 아무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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