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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1장

그러나 그는 이제야 이번 일에 대해 알게 되었다. 진아연은 그의 불처럼 타오르는 눈동자를 노려보며 화냈다. "저를 모욕하는 방법은 항상 있는 듯하네요!" 만약 자기 아이가 아니라면 누구의 아이라고 생각하는 거지? 설마 김세연의 아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아니면 마이크? "내 아이라면 왜 알려주지 않는 거지?!" 박시준은 자신의 질문에 어떠한 문제도 없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사실을 감추는 그녀의 모습이 과거의 기억을 불러일으켰다. 이번처럼 뭔가를 숨기는 일이 한두 번 있는 게 아니었다. 박시준은 그녀한테 속는 느낌이 너무 싫었다! 마치 바보 취급당하고 놀아 나는 듯한 느낌이다! "박시준 씨, 힘들지 않아요? 전 너무 힘들어요... 진짜 너무 힘들어요... 무슨 일이 일어나든 저한테 화를 낼 만한 이유는 항상 있는 듯 하네요! 저를 어떤 사람으로 생각하는 거예요? 도대체 저를 뭐로 보는 거예요?" 절망한 진아연은 성난 그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리고 말하면서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다! 스크린을 보니 엘리베이터는 3층에 도착했다. 엘리베이터 문이 천천히 열리고 그녀는 성큼성큼 걸어 나갔다. 박시준은 긴장한 듯 뒤따라가 물었다. "진아연! 너 뭐 하는 거야?" "낙태할 거예요! 저 진짜 참을 만큼 참았어요! 아이가 태어나도 고생만 할 거예요! 뻔히 이런 결과를 초래할 걸 알면서 왜 굳이 태어나게 해야 할까요?!" 진아연의 눈빛 속에는 증오로 가득했다. 5년 전, 그녀는 임신했고 그가 낙태를 강요했었다. 그때의 박시준이라면 오늘 같은 날이 올 줄 알았을까? 진아연의 낙태 얘기에 박시준은 마치 심장이 칼을 맞은 듯 아파왔다. 너무 아픈 나머지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였다! 그는 본능적인 반응으로 그녀를 가로막았다. "이대로 낙태하게 놔두지 않을 거야! 아이를 낳아! 아이가 괴물로 태어나도 무조건 낳아!" 박시준은 시뻘건 두 눈으로 그녀의 팔을 잡고 꼼짝 못 하게 했다. 괴물! 자기의 아이를 괴물이라고 저주하다니. 진아연은 그의 말에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괴물은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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