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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0장

방금 그가 진아연의 상황을 보며 자신의 가정 주치의에게 메시지를 보냈고, 가정 주치의는 큰 병에 걸렸거나 아니면 임신 초기 증상인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그는 진아연 그녀 역시 의사였기 때문에 전자의 의문은 재빨리 배제시켰다. 그녀가 만약 큰 병에 걸렸다면 어제 싱글 파티에 오지도 않았을 것이고, 여소정의 결혼식에도 참석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정말로 심각한 병이 아니라면 다른 이유로 짧은 시간이 이렇게 체중 감량을 했다는 것을 설명하기 어렵지 않은가? 게다가 모든 음식을 못 먹는 것이 아니라 야채와 과일은 먹지만 고기는 먹지 못 한다. 이게... 임신 초기 증상이 아니면 뭐라고 설명할 수 있겠는가? 박시준의 침착한 목소리와 정반대로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기절할 뻔했다. 마이크는 그가 이렇게 빨리 눈치를 챌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이, 임신은 무슨." 마이크는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진아연은 가시 방석에 앉아 있는 듯했다. 그녀는 박시준의 시선과 마주치지 않으려고 했지만, 그가 그녀를 계속 쳐다보고 있다는 것은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마이크처럼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을 하려고 했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왜냐하면 누가봐도 쉽게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가 왜 갑자기 헛구역질을 했는지, 그가 준 고기는 왜 먹지 못했는지 설명할 길이 없었다. 의심이 많은 그의 성격을 생각한다면 그녀의 거짓말은 통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바로 가방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그 순간, 모두가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녀가 대체 뭘 할지 예상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가 일어서자 박시준 역시 뒤따라 일어났다. 그리고 그는 그녀의 곁으로 다가가 손목을 잡고 연회장 밖으로 끌고 나갔다. 마침 다른 테이블에서 건배를 하고 있던 여소정은 두 사람이 자리를 뜨는 모습을 보고는 다가와 물었다. "뭐야? 두 사람 지금 같이 어디가는거야? 무슨 일이야?" 마이크는 침울한 눈으로 여소정을 쳐다보며 말했다. "소정 씨... 혹시 진아연이 임신한 사실에 대해서 알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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