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장
남연풍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고승겸의 행동을 지켜보았다.
그가 며칠 동안 계속 그 차를 미행한 이유가 이 어린 소녀를 납치하기 위해서였던 걸까?
그런데 이 어린 소녀는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남연풍이 놀라서 어안이 벙벙해져 있던 사이 고승겸은 재빨리 어린 소녀를 차에 태우고 시동을 걸었다.
이때 디저트 가게에서 혼비백산한 듯한 강자풍의 모습이 나타났다.
그의 표정은 매우 초조했고 눈에는 걱정이 가득했다.
남연풍은 강자풍을 잘 알지 못했지만 지금 강자풍이 얼마나 불안해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기사님, 얼른 가 주세요.”
남연풍이 핸드폰을 보고 있던 운전기사를 다그쳤다.
운전기사가 차창 밖을 내다보니 아까 계속 따라왔던 차가 없어져 있었다.
“아가씨, 이제 어디로 모실까요? 아까 그 차를 계속 따라가야 하나요?”
운전기사가 정중하게 물었다. 남연풍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요. 방금 그 차에 타고 있던 사람은 내가 잘못 본 사람이었어요. 내 친구가 아니었어요. 사람을 잘못 봤나 봐요. 기사님, 처음에 내가 탔던 곳으로 데려다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운전기사는 재빨리 대답하고 차에 시동을 걸었다.
돌아오는 길에 남연풍은 줄곧 마음이 어지러웠다.
고승겸이 F국에 온 이유가 이것 때문인 걸까?
낯이 익은 그 어린 소녀는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고승겸은 왜 그 어린 소녀를 납치한 것일까?
한편 고승겸은 기여온을 차에 태운 뒤 곧장 아파트로 차를 몰았다.
그는 내리기 싫어하는 기여온을 완력으로 끌어내어 빠른 걸음으로 계단을 올라갔다.
고승겸은 기여온이 말을 할 줄 모르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을 놀래킬 일도 없다는 사실이 적잖이 만족스러웠다.
그러나 고승겸이 기여온을 데리고 아파트로 돌아와 보니 남연풍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는 아파트 전체를 뒤져 보았지만 남연풍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남연풍이 지금 그 모습으로 어디를 갈 수 있을까?
고승겸의 마음이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그는 기여온을 바닥에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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