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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장

그게 아니라면 낯선 사람을 보아서 두려움에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일까? 남연풍은 기여온의 얼굴을 찬찬히 보았고 이목구비에 흐르는 표정에서 소만리와 기모진의 그림자가 비치는 것 같았다. 순간 남연풍은 정신이 번뜩 들었다. 이 아이가 기모진과 소만리의 아이란 말인가? 남연풍이 이런 짐작을 하고 있을 때 고승겸은 쾅 하고 문을 닫았다. 그는 절대로 기여온을 놓아주지 않을 생각이었다. “기모진과 소만리의 딸이야?” 남연풍이 마음속에 품은 의혹을 털어놓았다. 고승겸은 이 말을 듣자 입을 열지 않고 침묵으로서 남연풍의 질문에 대답했다. 남연풍은 고승겸의 침묵으로 충분히 대답을 얻을 수 있었다. 그녀는 기여온의 얼굴에 시선을 돌린 뒤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당신이 F국에 온 이유가 이 아이 때문이구나.” 남연풍의 말에 고승겸은 곧바로 부인했다. “아니야.” “아니라고?” 남연풍이 비웃음을 실어 말했다. “고승겸, 기모진에게 복수하고 싶은 거잖아, 아니야? 당신은 끝내 자신이 이 모양 이 꼴로 전락하게 된 것이 기모진과 소만리 때문이라고 생각하겠지. 그래 안 그래?” 그녀의 말이 떨어지는 순간 고승겸은 남연풍을 향해 홱 돌아섰고 표정과 눈빛이 돌변했다. “그래, 기모진과 소만리 때문에 내가 이 모양으로 전락했다고 치자고. 그럼 우리 아이는?” “그 아이는 기모진이 죽인 게 아니야!” “남연풍, 도대체 무엇이 당신을 이토록 의욕 없는 모습으로 만든 거야? 당신은 이렇지 않았어!” “예전에 난 당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살았었지.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 난 나 자신만을 위해 살고 싶어.” 고승겸은 어이가 없는 듯 웃었고 두 눈은 이미 벌겋게 달아올랐다. “당신은 기모진과 소만리를 도와서 당신이 사랑하는 남자의 앞길을 망쳤어. 그것도 모자라 우리의 혈육을 죽인 사람의 하수인이 되려는 거야?” 고승겸은 휠체어 양쪽 팔걸이를 홱 잡아당기며 차갑고 음흉한 얼굴을 남연풍의 눈앞까지 가져갔다. “남연풍, 잘 들어. 난 절대 기모진과 이대로 끝내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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