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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4장

위청재가 자초지종을 더 캐물어 보려는 순간 기모진이 남연풍의 손에 쥐어져 있던 해독제를 홱 집어 들고는 얼른 몸을 돌려 집안으로 달려갔다. 위청재는 소만리가 걱정이 되어 더 이상 물어볼 마음도 나지 않았다. 결국 위청재는 심기가 불편한 듯 남연풍을 노려보며 기모진의 뒤를 따랐다. 황급히 돌아서는 기모진의 뒷모습을 보며 남연풍은 그제야 애써 유지하던 긴장을 떨쳐버렸다. 그녀는 사실 아까부터 통증이 너무 극심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앞으로 심신이 더 고통스러울 날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들은 더 이상 하나도 중요하지 않았다. 그녀가 지금 눈앞에 보이는 것은 모든 것을 집어삼킨 불길이었다. 기모진은 해독제를 들고 곧장 집안으로 들어왔다. 기란군은 기모진을 보자마자 그에게 달려갔다. 기모진은 활짝 웃으며 아들에게 달려가 미소를 지었지만 이내 무거운 얼굴로 소파에 누워 있는 소만리에게 다가갔다. 기란군은 철이 들었기 때문에 기모진의 그런 모습을 전혀 서운해하지 않고 그를 순순히 뒤따랐다. 기모진은 해독제를 열었다. 얼음처럼 차가워 보이는 푸른 액체를 바라보며 잠시 정신이 멍해졌다. “모진아, 소만리가 왜 이러는 거야? 아픈 거야?” 사화정이 걱정스러운 듯 소파 옆에 쪼그리고 앉았다. 그녀는 소만리의 손을 잡고 있었는데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도저히 정상인의 체온이라고 보기 어려웠다. 기모진은 며칠 동안 눈도 한번 뜨지 않고 잠들어 있는 소만리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온화한 눈매와 차분하게 가라앉은 얼굴이 정말 아름다웠다. 하지만 그는 절대로 그녀를 평생 잠자는 미녀로 만들 수 없었다. “장모님, 걱정하지 마세요. 소만리는 곧 깨어날 거예요.” 기모진은 사화정을 안심시키고 바로 해독제를 주사기에 넣으려고 했다. 그때 위청재가 기모진의 팔을 붙잡았다. “모진아, 정말 저 여자 믿어도 돼? 도대체 이건 뭐야? 색깔도 너무 이상해 보여.” 기모진은 위청재에게 단호한 눈빛으로 말했다. “저 여자를 믿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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