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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5장

기모진은 남연풍에게 다가가 바로 물었지만 그녀는 대답도 하지 못하고 얼굴이 점점 창백해지며 몸이 움츠러들 대로 움츠러들어 있었다. 지금까지의 남연풍의 행동은 기모진에게 공감과 동정을 주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남연풍으로부터 남사택과 초요의 상황을 듣고 싶어서 기모진은 그녀의 모습을 살피듯 물어보았다. “남연풍, 당신 지금 아파?” 기모진이 차갑게 물었다. 남연풍은 비에 젖은 얼굴을 억지로 들어 올리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난 아프지 않아.” “그럼 남사택과 초요는 어디 있어?” 기모진이 물었다. 남연풍은 소매 속에 감춰진 두 손을 천천히 움켜쥐었다. 쏟아지는 빗물에 그녀의 눈물이 섞여 그녀의 볼을 타고 내렸다. “사택아, 초요...” 사택아. 기모진은 의아한 듯 남연풍의 입에서 나온 사택이라는 이름을 듣고 있었다. 남연풍은 남사택에게 남은 깊은 앙금 때문에 그를 죽도록 증오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 남연풍이 남사택의 이름을 나지막이 부르는 것을 보니 그들이 관계가 한결 부드러워진 것 같았다. 기모진이 자세히 보니 남연풍의 눈에 눈물이 고여 흘러내렸고 뭔가 더욱 심상치 않은 일이 생겼음을 느꼈다. “남사택과 초요가 무슨 사고라도 당한 거야? 남연풍, 어서 말해.” 기모진도 감정이 격해졌다. 그의 마음속에는 남사택과 초요에 대해 아끼는 마음이 컸다. 남사택과 초요는 친구일 뿐만 아니라 그들 가족 모두에겐 생명의 은인이나 다름없는 사람들이었다. 기모진의 추궁에도 불구하고 남연풍은 점점 시야가 흐려지고 정신도 점점 혼미해졌다. 그녀는 기모진에게 대답하고 싶었으나 말하려고 하면 뭔가 목구멍에 걸린 것 같아 도저히 소리를 낼 수 없었다. 남연풍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눈치챈 기모진은 손을 들어 남연풍의 어깨를 잡으려는데 갑자기 멀리서 하이빔을 켜며 신경질적인 경적 소리가 울렸다. 기모진은 얼른 얼굴을 돌려 따갑도록 눈부신 불빛을 피했다. 잠시 후 그의 앞에 차가 한 대 멈춰 섰고 발자국 소리가 바쁘게 들려왔다. “기모진?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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