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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9장

남사택의 말에 고승겸의 얼굴에 순간 의아한 빛이 떠올랐지만 고승겸은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조롱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며 말했다. “알고 보니 닥터 남은 평소에 진료는 하지 않고 남의 사사로운 일만 연구하나 봐.” “당신의 사사로운 일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요. 다만 평소에 볼 수 없는 일이 눈앞에 일어나서 한 번 더 유심히 보았을 뿐이에요.” 고승겸은 이 말을 듣고도 여전히 담담하게 웃기만 할 뿐이었지만 그의 눈 밑이 떨리는 건 어쩔 수 없었다. 10여 분 후 차는 고 씨 집 문 앞에 도착했다. 남사택은 차에서 내려 현관 쪽으로 빠른 걸음으로 걸어갔고 초요는 남사택의 뒤를 바싹 따라갔다. 걱정스러워하는 남사택의 심정에 비해 초요는 마음속이 불안함과 죄책감으로 타들어갔다. 그날 그녀는 남연풍을 여기에 홀로 남겨두지 말았어야 했다. 만약 남연풍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겼다면 그녀는 책임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초요와 남사택이 급하게 현관으로 뛰어들어와 보니 남연풍이 한가롭게 소파에 앉아 과자를 먹고 있었다. 그녀의 옆에는 시중 두 명이 그녀를 돌보고 있다가 의아한 눈빛으로 고개를 들었다. 고승겸이 한 말 때문에 그들의 불안한 의식이 만들어 놓은 상상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놀라기는 남연풍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남사택과 초요가 허겁지겁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남연풍이 뭐라고 말을 꺼내려고 했지만 고승겸이 유유히 남사택의 뒤에서 걸어오는 것을 보고 말을 삼켰다. “남매가 이렇게 만나니 어때? 기쁘지 않아?” 고승겸이 남의 집 일인 양 느긋하게 말을 뱉었다. “모처럼 만났는데 앉아서 얘기하지.” 서늘한 눈빛의 고승겸을 담담하게 흘겨보던 남사택은 곧장 남연풍에게 다가갔다. “나랑 어서 집으로 돌아가.” 그는 휠체어를 밀며 남연풍을 데리고 나가려고 했다. “남사택, 당신들 남매지간에 옛이야기나 좀 하라고 데려왔더니 왜 이래? 지금 당신이 그녀를 데리고 여기서 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해?” 고승겸은 의미심장하게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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