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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0장

경호원은 즉시 남사택에게 다가가 완력으로 그를 떼어내었다. 거칠 것이 없던 남사택은 주먹을 들고 경호원을 내리쳤다. 경호원은 잠시 긴장을 늦춘 사이 남사택에게 일격을 당했고 갑자기 화가 치민 듯 손을 들어 되받아치려고 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일이 커지려고 하자 남연풍은 소리를 지르며 그들을 말렸다. “내 동생 때리기만 해 봐!” 남연풍의 말이 울려 퍼진 순간 경호원이 반사적으로 손을 멈추었다. 남연풍의 이런 행동이 남사택은 너무나 뜻밖이었지만 깊이 생각할 겨를도 없이 재빨리 다른 경호원을 피해 다시 남연풍의 휠체어를 밀고 나가려고 했다. 두 경호원이 이를 보고 뒤쫓아와서 남사택을 가로막으려고 했다. “건들지 마!” 남연풍은 다시 한번 경호원들을 말렸다. 그녀는 마음이 타들어갔고 고승겸을 노려보며 다급한 어조로 말했다. “고승겸, 경호원들 좀 멀리 떨어지라고 해. 나 안 갈게. 그러니까 어서 떨어지라고 해.” 고승겸은 담담한 표정으로 남연풍에게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아무도 못 나가.” “...” 남연풍은 어리둥절했다. “당신 뭘 어쩌려는 거야?” “당신들 남매의 정이 깊은 것 같은데 왜 지금 동생을 쫓아내라는 거야? 내가 그를 데리고 온 건 아침저녁으로 매일 얼굴 보고 지내라고 그런 건데 오히려 이런 나에게 당신은 감사해야 하는 거 아니야?” “...” 남연풍은 지금 이 순간 이런 말을 꺼내는 고승겸의 저의를 알 수 없었다. 고승겸은 입꼬리를 치켜세우며 묘한 미소를 피워 올렸다. 평소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그로서는 굉장히 의외의 모습이었다. 고승겸은 머뭇거리지 않고 바로 시중에게 지시했다. “남연풍을 방으로 모시고 가.” “네, 도련님.” 시중은 즉시 시키는 대로 움직였다. 남사택은 막아 보려고 나섰지만 냉혹한 고승겸의 목소리를 듣고 멈칫했다. “남사택, 너도 후회할 일은 하고 싶지 않겠지?” 고승겸은 이 말을 하면서 초요에게 시선을 옮겼다. 초요는 고승겸이 자신을 가지고 남사택을 협박하려 한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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