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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5화 묘약

성강희의 말에 병실이 적막에 잠겼다. 살았다는 안도감과 하마터면 죽을 뻔했다는 공포감이 동시에 느껴지며 모두들 묘한 감정이 휩싸였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어느새 다시 부드러운 미소를 장착한 전동하가 병실 문을 빼꼼 열었다. “들어가도 되죠?” 소은정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자 한유라가 소은정의 옆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소은정을 향해 나 잘했지라는 표정까지 지어보이는 한유라를 바라보던 전동하의 입가에 미소가 실렸다. 어휴, 이런 걸 친구라고... 소은정은 이마를 짚은 채 고개를 돌렸다. 이때 성강희가 어색한 기침과 함께 먼저 입을 열었다. “은정이도 깨어났겠다 우리도 일단 좀 나갈까? 가족들한테 연락드려야지.” 성강희가 병실을 나서고 김하늘도 그의 뒤를 따랐다. 마음 같아서는 병실에 남고 싶은 한유라였지만 전동하, 소은정 두 사람 사이에 끼고 싶지 않아 역시 자리에서 일어섰다. 한편, 손에 달걀 두 개를 쥐고 있는 전동하가 그녀를 향해 다가왔다. 조각상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하얀 손으로 계란 껍질을 까고 있는 모습이 어색하면서도 묘하게 더 따뜻하게 다가왔다. “시골이라 먹을 게 별로 없네요. 의사선생님 댁에서 계란 두 개 빌려왔거든요? 일단 이거라도 먹어요. 피도 많이 흘렸는데...” 어색하게 계란을 받아든 소은정이 망설이다 말했다. “미안해요. 내가 가끔씩 이상한 장난기가 생길 때가 있어서... 그리고 기억 잃은 척하는 거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단 말이에요.” 어색한 미소와 함께 그의 눈치를 보는 소은정의 모습에 전동하는 화도 사르륵 풀렸다. 전동하의 따뜻한 미소에 병실이 왠지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그래요. 환자니까 한번은 봐줄게요.” 남은 계란의 껍질을 까는 전동하의 손이 살짝 떨려왔다. 그 커다란 산속에서 소은정을 찾아낸 것만으로도 이미 기적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차마 화를 낼 수가 없었다. 분위기가 묘하게 어색해지고 이리저리 눈동자를 굴리던 소은정이 물었다. “여긴... 마을 병원인가 봐요?” 소은정의 질문에 흠칫하던 전동하가 싱긋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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