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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4화 약한 존재

사실 전동하는 단 한 번도 대놓고 자신의 감정을 드러낸 적이 없었다. 거절당하는 게 두려우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전할 수 없을까 항상 조심스럽게 다가오던 남자였다. 그런데 그 바보 같은 남자가 그녀를 위해 수혈을 해줬다는 말에 소은정은 가슴이 욱신거렸다. 어쨌든 또 누군가에게 목숨을 빚지고 말았다는 생각에 소은정은 마음이 무거워졌다. “의사 말로는 고비는 넘겼지만 오른쪽 다리가 골절이라 한동안 깁스를 하고 계셔야 한다는군요. 서산시 대학병원에 연락해 뒀으니 지금 돌아가시죠...” 의료시설도 서산시가 더 훌륭한데다 가족들이 곁에 있으니 회복이 더 빠를 거란 생각에 내린 결정이었다. 잠깐 망설이던 소은정이 대답했다. “전 대표가 깨어나면 함께 돌아가죠.” 그제야 소은정은 부러졌다는 오른쪽 다리를 바라보았다. 마취제가 들어가서인지 별다른 통증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도 이 정도로 끝나서 다행이야... 안도의 한숨을 내쉰 소은정의 얼굴이 다시 어두워졌다. 구치소에 있으면서도 밖에 있는 킬러를 움직이다니 그녀가 장일성의 세력을 과소평가한 탓에 일어난 사고였다. 가시 같이 거슬리는 존재를 어떻게든 제거해야 한다는 생각에 소은정은 몰래 주먹을 쥐었다. 한편, 역시 소은정이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입수한 박수혁은 미팅이 늦은 시간에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밤새 직접 운전을 해 S시로 달려왔다. 허겁지겁 병원으로 달려온 병실 앞에 멈춰 선 채 쿵쾅대는 심장을 잠재웠다. 소은정을 잃을 뻔했다는 공포와 불안감에 휩싸이면서도 누군가 감히 그녀를 죽이려 했다는 생각을 하면 가슴은 복수의 불길로 다시 뜨거워졌다. 겨우 마음을 다잡고 병실로 들어가려던 그때, 문틈으로 흘러나오는 우연준의 말에 박수혁은 다시 멈칫할 수밖에 없었다. 전동하 대표가 은정이랑 같은 혈액형이라고? 수혈이라는 단어에 박수혁도 잊고 싶었던 과거를 다시 떠올렸다. 애초에 서민영에게 수혈을 해주기 위해 소은정과 결혼을 했었고 결혼 생활 내내 소은정을 혈액고 취급이나 했었지... 그리고 이번 사고에서도 그녀를 구한 것도 헌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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