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3화 헌혈의 악몽
”어떡하죠? 대표님이 이 사실을 아시면 저는 죽은 목숨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병실 앞, 이건이 불안한 표정으로 서성댔다.
“이 팀장님은 경찰 측과 연락을 유지하세요. 대표님이 사고를 당하셨다는 소식은 회장님과 은해 도련님에게 알렸으니 곧 도착하실 겁니다. 지금 중요한 건 용의자의 증거를 찾는 거예요.”
의연한 표정으로 대답하던 우연준이 떨리는 주먹을 꽉 쥐었다.
그의 실책이다.
아무리 업무가 급해도 출장 중에는 대표님 곁을 지켰어야 했는데...
하지만 반성은 모든 일을 해결하고 나서 해도 늦지 않으니 일단 할 수 있는 일부터 하는 게 먼저였다.
한편, 병실 안.
눈을 뜬 소은정은 새하얀 천장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어두운 밤, 눈부신 불빛, 그리고 그녀를 향해 달려들던 트럭과 증오로 가득하던 남자의 얼굴까지...
사고 당시의 기억들이 떠오르고 소은정은 한숨을 내쉬었다.
다시 병실로 들어온 우연준은 소은정이 정신을 차린 걸 발견하고 부랴부랴 달려갔다.
“대표님...”
울먹이는 우연준의 목소리에 소은정이 애써 미소를 지었다.
“범인은 잡았어요?”
소은정이 쉰 목소리로 힘겹게 묻자 우연준은 다급하게 따뜻한 물을 컵에 따른 뒤 빨대를 꽂아 소은정에게 건넸다.
물을 마시고 나서야 살아있다는 게 실감나는 소은정이었다.
“네. 트럭은 도로의 나무에 부딪혔고 범인도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었습니다. 지금은 의식을 회복하고 경찰 조사를 받는 중이고요. 공사 현장에서 나타난 남자와 동일인입니다”
우연준의 깔끔한 설명에 소은정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쓰러지기 전에... 전동하 대표를 본 것 같은데...”
우연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마침 전동하 대표님이 S시로 출장을 오셨거든요. 대표님에게 도시락을 드리고 싶다면서 호텔 주소를 물으시기에...”
“지금 어디 있어요?”
소은정의 질문에 우연준이 고개를 숙였다.
“대표님께서 워낙 희귀 혈액형이라 수혈양이 부족했습니다. 그런데 마침 전동하 대표님의 혈액형이 대표님과 동일한 덕분에 수혈을 할 수 있었고요.”
우연준의 설명에 소은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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