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5화 화기애애
이번 사고는 장일성이 사주한 게 분명했지만 킬러와의 연관성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가 부족했다.
“경찰쪽에서 최선을 다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운전기사가 입을 꾹 다물고 아무 말도 안 하는 모양입니다...”
소은호가 차가운 표정으로 대답했다.
“경찰만 믿고 있을 수는 없어. 그 운전기사란 사람에 관한 정보 전부 찾아. 가족이든 뭐든 좋으니까. 운전기사도... 장일성도... 이 세상에 태어난 걸 후회하게 만들어줄 거니까...”
소은정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는 소은호였다. SC그룹을 맡기긴 했지만 그룹 일 때문에 소은정이 다치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
반면 길거리를 떠돌던 날라리에서 지금의 진중한 우 비서가 될 때까지 곁에서 소은호를 모셨던 우연준은 겉보기에는 젠틀해 보이지만 소은호도 박수혁과 잔인한 면이 있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의 소중한 것을 건드린 이에게는 잔혹할 정도로 냉정해지는 게 두 사람이었다.
장일성이 아무리 조직원들을 거느리고 있다고 해도 SC그룹과는 비교할 수가 없을 터, 얼마 지나지 않아 장일성은 진짜 몰락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네,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잠이 들었다 다시 부스스 눈을 뜬 소은정의 시야에 소은해의 얼굴이 들어왔다.
소은정이 깨어난 걸 발견한 소은해가 환하게 웃으며 그녀의 다리를 가리켰다.
“은정아, 내가 여기에 사인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비싼 깁스라고 볼 수 있지!”
사인에 알록달록한 낙서로 얼룩진 깁스를 확인한 소은정이 구시렁댔다.
“하, 100원에 팔 거야. 갖고 싶으면 갖든가.”
소은해가 바로 반박하려던 그때, 소찬식이 눈물을 글썽인 채 다가왔다.
“은정아, 괜찮아? 아프진 않고? 이만하길 천만다행이긴 한데...”
하마터면 가족들과 영원히 헤어질 뻔했다는 생각에 소은정도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두 부녀의 뜨거운 눈물을 바라보던 소은해가 어깨를 으쓱했다.
아니, 골절이라면서... 이렇게까지 해야 해?
몇년 전, 촬영장에서 추락 사고로 부상을 입어 허리를 크게 다쳤을 때 눈물 한 방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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