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2화 킬러
침대에서 일어난 소은정은 창문을 열었다.
화려한 네온사인이 비추는 야경을 구경하던 소은정은 불어치는 차가운 겨울바람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꼬르륵...”
허기를 느끼던 소은정이 룸 서비스를 시키려던 그때, 건너편 포장마차에서 오뎅을 먹고 있는 행인을 발견한 소은정은 몰래 침을 삼켰다.
포장마차... 오랜만이네.
결국 5성급 호텔 셰프의 식사 대신 길거리 오뎅을 선택한 소은정은 편하게 코트 하나를 걸치고 휴대폰과 지갑만 챙긴 채 거리로 향했다.
워낙 배가 고파서일까? 평소에 길거리 음식을 즐기지 않는 소은정이었지만 오뎅에 떡볶이, 순대까지 야무지게 시키고는 허겁지겁 음식을 먹어치우기 시작했다.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본 소은정은 그제야 주위를 둘러보았다. 러시아워가 끝난 시간, 주위에 차량들도 줄어들고 가로등마저 왠지 더 차갑게 느껴지자 소은정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길을 건너려던 그때, 소은정의 휴대폰이 울렸다.
이 팀장이 왜 이 시간에...
미간을 찌푸린 소은정이 전화를 받자마자 이건의 다급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대표님, 공사 현장의 CCTV를 전부 확인해 봤는데 이상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포크레인 운전기사인데요... 가끔씩 일용직으로 공사 일을 나왔다고 합니다. 공사판에서는 워낙 이런 일이 흔하긴 하지만... 사고가 날 때마다 그 기사가 모습을 드러냈어요. 이게 정말 우연일까요?”
역시, 사고가 아니었어.
신호등이 초록불로 바뀌고 소은정은 도로를 걸으며 대답했다.
“신원은 확인했나요? S시 사람이라면...”
바로 그때 굉음이 울리고 고개를 돌린 소은정은 눈부신 불빛에 눈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경찰 측에서 조사를 시작했는데 얼굴에 상처가 있는 남자라고 합니다. 장일성이 고용한 킬러가 아닌가 싶은데...”
당황한 소은정의 귓가로 이건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도로의 한편에서 커다란 트럭이 소은정을 향해 질주하고 있었다.
일촉즉발의 순간, 운전기사의 얼굴이 시야에 들어왔다.
얼굴에 상처가 있는 남자!
차량은 속도를 멈출 생각이 없는 듯 질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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