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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11화 매끄럽지 못한 만남

소은정이 차에 앉자 졸음이 몰려왔다. 어느새 소저택에 도착했다. 우연준은 그녀의 옆에 앉아 그녀를 도와 어질러진 자료를 정리했고 차에서 내렸을 때는 이미 정리가 되어 있었다. 소은정은 물건을 챙겨 들어오고 원래 졸음이 몰려왔으나 소은호를 보자 한순간에 졸음이 날아갔다. ‘오빠 아직도 안자?’ 소찬식이 서재에서 나와 그녀가 돌아온 것을 보고는 내려와 앉았다. 소은호는 끄덕이며 말했다. ‘너가 오늘 밤 순조롭지 못할 걸 알고 기다렸어. ‘ 소은정: ‘오빠가 어떻게 알았어?’ 소은호는 소파에 기대 태연한 자세로 말했다. ‘박수혁이 S시 프로젝트를 원한다는 사실을 철저히 은폐했고 내 사람도 그의 회사에 있다는 것을 방금 알게 됐어.’ 소은호는 입술을 오므렸다. 이런 수법이 곳곳에 널려 있었다. 마치 박수혁의 사람이 SC에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들은 비밀유지가 잘 되어있다고 말할 수 밖에 없었다. 집사가 제비집 한그릇을 가져다주었는데 따듯하니 소은정은 원래 입맛이 없었지만 손에 쥐어주자 자신도 모르게 두 모금을 마셨다. 소찬식은 입술을 꽉 다물며 말했다. ‘태한이 부동산에 경험이 많고 장점도 뚜렸해. 당시 박수혁이 한 손에 A시의 부동산을 투기해 거이 독점하다시피 했고 나머지 작은 회사는 그의 손가락 사이의 찌꺼기나 먹고 돈을 벌었지. 하지만 그는 이때 과감히 손을 떼고 재빨리 부동산업에서 벗어나 실업으로 눈을 돌렸어. 모두가 반응하기도 전에 부동산은 내려가기 시작했는데 이 사람 시장에서는 거이 천재야!’ 소찬식이 박수혁을 그렇게 높이 평가를 한 것을 보면 소은정이 처음에 그를 정말 얕봤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소은호는 냉담한 어투로 말했다.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면 늘 그렇듯 오만방자한 그의 선택이 이번에도 또 한차례 폭풍을 몰고 올지도 몰라. ’ 소은정은 눈썹을 치켜세우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박수혁의 성격으로 보면 정말 그럴지도 모른다. 부동산 경기가 최악일 때 이 고인물을 살리고 싶은가? 그녀는 입술을 깨물고 소파에 나른하게 앉아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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