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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9화 누가 감히 너를 데리고 가

우연준은 뒤에서 소은정 대신 차 뒷문을 열어주었고 마이크는 한참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파티에 가서 수호천사가 될 것이다. 소은정은 허리를 굽혀 한 발 먼저 딛고 차에 타려고 했을 때, 갑자기 큰 손이 그녀의 팔을 꽉 잡고 그녀를 뒤로 잡아당겼다. 상대방의 그 차갑고 매서운 분위기에 소은정은 단번에 누군지 알 수 있었다. "박 대표님…." 우연준은 좀 의아했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소은정을 보호하고 싶었으나 그의 손에서 소은정을 당겨올까 말까 망설였다. 하지만 박수혁은 소은정을 자신의 품에 꼭 안은 채 강한 태도를 보이면서 눈빛에는 차가운 기운이 가득 차 있었다. 목소리에는 경고가 담겨 있었다. "내가 데리러 오기로 했잖아? 누가 감히 너를 데리고 가? "그는 진노의 모습을 티 내지 않고 단지 얼굴이 흐렸지만 말속에는 극도의 냉담함과 오만함이 배어 있었다. 그가 애써 억누르던 감정에서도 안하무인의 거만함이 쏟아져 나왔다. 소은정은 그의 품에 갇혔지만 힘들게 발버둥 치려고 하지 않았고 그가 마음대로 하게 놓아버리고 눈빛에는 아무런 감정이 느껴지지 않았다. 박수혁은 그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간질거렸다. 그녀는 그의 품에 안겨 있으며 두 사람의 호흡은 매우 가까웠다. 그는 고개를 숙이면 바로 밤낮으로 그리웠던 향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이렇게 생각하고 또 이렇게 행동했다. 박수혁은 살짝 고개를 숙여 그녀의 감미로운 입술에 닿을 것 같았지만, 다음 순간 그녀는 살짝 고개를 옆으로 돌렸고 눈에는 담담한 냉기가 서려 있었다. 왜, 다른 사람이 알까 봐 그래? 이 마이바흐를 모는 재벌 2세가? 박수혁의 눈동자에는 순식간에 광풍과 소나기가 몰아쳤다. 그의 손은 그녀의 턱을 잡고 기어코 강제로 그녀에게 뽀뽀하려고 했다. 이 순간 바로 차 안의 재벌 2세가 차에서 내렸으며 목소리는 차갑고 비꼬았다. "박 대표님, 내 사람도 감히 건드리는가?" 박수혁의 눈동자에는 날카롭고 위험한 느낌이 스쳐갔지만, 순간 그는 멍해졌다. 소은해는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거기에 서서 입가에는 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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