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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8화 내 앞에서 사람을 가로채다니

소은정 저택. 마이크의 나쁜 기분은 끝내 사라지고 소호랑과 즐겁게 놀고 있었다. 소은정은 씻고 서재에서 주식을 보고 있었다. 누군가가 문을 밀고 들어오는데 말 안 해도 소은해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손에 작은 박스를 들고 있었다. "은정아, 바빠?" "알면서." 소은해는 웃으며 박스를 그녀 앞에 놓았다. "내일, 이것 좀 그녀에게 전해줘." "누구?" 소은정은 궁금해 물어보면서 그 박스를 열었다. 물방울 모양의 옥팔찌가 그 안에 그대로 누워 있어 삶의 의미를 다시 찾은 것 같다. 처음에 사분오열된 모습에 돌이킬 수 없는 것 같았는데, 소은해가 실제로 해내다니? 그냥 자세히 봤을 때 약간의 하자가 있긴 하지만 무시해도 된다. 소은해는 정말 모처럼 한 가지 일에 이렇게 마음을 쓰는구나! 소은정은 눈을 들고 "오빠, 직접 전달해 주면 하늘이 엄청 좋아할 텐데."라고 말했다. 하지만 소은해는 한숨을 내쉬었다. "하늘씨는 나를 만나고 싶지 않을 거야." 소은정은 단호하게 박스를 오빠의 앞으로 다시 되돌려주었다. "아니야. 하늘이 좋아할 거야. 오빠가 직접 전달해주면 더 좋아할 거야." 이렇게 좋은 기회를 계기로 두 사람의 관계를 회복시킬 수 있을지도 모르니, 소은정은 당연히 기회를 뺏을 수 없었다! 소은해는 조금 망설이는 거 같아서 소은정은 생각을 해봤다. "내일 강서진의 파티에 하늘도 갈 테니까 오빠가 나랑 같이 가" 그러면 그녀는 그 망할 놈의 남자 박수혁을 상대하지 않아도 된다. 두 사람은 서로 맞장구를 치다가 유쾌하게 각자 방으로 들어가 잤다. 다음날, 소은정이 회사에서 회의가 끝나자 우연준이 디자이너에게 저녁 파티 때 입을 드레스를 준비해 놓으라고 해야 하는지 그녀에게 물었다. 소은정은 갑자기 강서진의 파티도 수상하다는 것이 생각났다. 재결합? 강서진이 언제 이혼했는지 그녀는 들어본 적도 없었다. 하지만 이런 재벌 가족의 결혼은 대부분 이익에 얽매여 있고, 일단 발표를 하면 주가 변동을 크게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가족들은 외부에서 아무리 추측해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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