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9화 내 재산
그 웃음소리에 모두의 시선이 바로 박수혁에게로 쏠렸다.
뭘 잘했다고 웃어?
소은정이 그런 그를 노려보았다.
박수혁은 한시름 놓았다는 듯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나리 씨처럼 훌륭한 과학자도 못하는 일이라면 어쩔 수 없죠.”
신나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소은찬이 작정한 이상 풀 수 없는 건 사실이니까. 한편 소은정은 이를 악물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오빠가 왜...
소호랑은 활짝 웃으며 박수혁의 품에 안겼다.
“아빠, 정말 다행이에요. 사랑해요...”
박수혁에게 안겨 온갖 아양을 떠는 소호랑을 노려보던 소은정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소호랑, 얼른 돌아와.”
이런 줏대 없는 호랑이를 봤나.
“이제 엄마한테 가야지?”
하지만 곧 더 기막힌 상황이 펼쳐졌다. 소은정의 말에 꿈쩍도 하지 않던 소호랑이 박수혁의 말 한마디에 다시 소은정의 품에 안긴 것이다.
하, 자식새끼 키워서 아무 소용도 없다더니. 너한테 들인 돈이 얼만데.
소은정은 혈압이 치솟는 기분이었다. 소호랑을 안아든 소은정은 바로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임춘식을 향해 싱긋 웃었다.
“그럼 이만.”
신나리도 부랴부랴 그 뒤를 따랐다.
“언니...”
“네, 나리 씨, 왜요?”
신나리는 어색하게 웃으며 한참을 망설이다 입을 열었다.
“저기... 요즘 은찬님이 제 문자에 답장을 안 주시던데. 혹시 많이 바쁘세요?”
“아, 네. 뭐 국가 기밀 프로젝트라나. 프로젝트 참여 기간에는 아예 외부와의 연락을 단절시키거든요.”
소은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대답에 신나리는 안도한 듯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곧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소은정의 머릿속에 기가 막힌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나리 씨, 며칠 뒤면 우리 아빠 생신이시거든요? 오빠도 그때는 나올 테니까 아빠 생일 파티에 초대할게요.”
웬만하면 형식적으로 마다할 법도 한데 순수한 신나리는 바로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한편, 접견실에 앉아있던 박수혁은 소은정이 자리를 뜨자 역시 바로 일어섰다.
소은정을 따라가려 한다는 걸 알면서도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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