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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화 남극 탐험을 떠난 친구

남극? 그의 친구라는 자가 저 야인들 속에서 구해 줄 수 있지 않을까? 망상을 멈출 수가 없었다. 그래. 이제 반나절 지났는 걸? 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박우혁은 자상하게도 준비했던 라이터로 물을 끓이기 시작했다. “그럼…. 외부에 연락할 뭐라도 없어요?” 박우혁은 그녀를 올려다보며 자비없이 말했다. “없어.” “여길 나갈 생각 안 해봤어요?” “해봤어. 소재 찾을 것도 다 찾았고…. 나 같은 바보가 여기 또 떨어지면 그 사람한테 빌붙어서 같이 나가려고 했지.” “…….” 그 바보가 자신이었다. 박우혁은 능숙한 동작으로 바닷물을 증류하였고, 자신이 먼저 맛을 본 뒤에 나머지를 모두 소은정에게 건네 주었다. “마셔. 물 한 모금도 못 마셨지?” “응. 한 모금도…….” 그녀가 마지막으로 마신 것은 비행기에서 마신 장미 향의 샴페인이었다. 깨끗하게 마셔 없앤 소은정이 박우혁을 처연히 바라보았다. “다 마셨어요…….” “지금은 끝, 다음에.” 누가 이렇게 조금 떠오라고 한 건지, 몇 모금 마시지 싹 사라져버렸다. “그쪽은 좀 마셨어요?” 소은정은 분명 그가 얼마 마시지 않은 것을 보았다. 박우혁은 웃음을 띈 채 대답했다. “우리 같은 탐험가들은 이런 도구 없는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어.” 사람이 극한 상황이라면 소변이라도 마시며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제 눈 앞의 곱게 자란 것처럼 보이는 소은정은 죽을지 언정 그것으로 목숨을 부지할 것 같진 않아 보였다. “그래서, 여태까지 이렇게 야인 분장을 하고 지낸 거예요?” 소은정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 자신은 통구이로 만들려 했으면서, 왜 박우혁은 가만히 냅두었는가? 그는 그녀의 생각을 알아차린 듯 고개를 끄덕였다. “적이 되지 않으려면, 동반자가 되는 수밖에. 지능이 그렇게 높지 않으니, 이방인이라 알아보지도 못하던걸.” 소은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를 조금 더 일찍 만났더라면 좋았을 텐데. 박우혁이 아니었다면 자신은 지금쯤 재가 되었을 것이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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