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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화 무릎 꿇기만 해봐

모두들 부러운 눈빛으로 소은정을 바라보았다. 전생에 무슨 나라를 구했기에 이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걸까? 소은호가 미소를 지으며 소은정 곁으로 다가왔다. “이것도 오빠가 준비한 거야?” 이런 공연은 없었던 걸로 아는데... 소은호가 싱긋 미소를 지었다. “당연히 아니지.” 하지만 다음 순간, 살짝 굳은 소은호가 계단을 내려오는 남자를 바라보며 말을 이어갔다. “그런데 누가 준비했는지는 알 것 같아...” “누군데?” 소은정이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그리고 소은호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린 순간, 소은정의 눈동자가 살짝 흔들렸다. 멋진 슈트 차림의 성강희가 그녀를 향해 매력적인 미소를 지어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손에 들린 화려한 붉은 장미가 그녀의 눈을 어지럽게 만들었다. 장미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소은정도, 성강희도, 소은호도 알고 있었다. 그녀를 향해 다가온 성강희가 뜨거운 눈빛으로 소은정을 바라보았다. 이제 도망칠 수도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복잡해졌다. 주위 사람들은 또다시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박수혁에 이어 성강희까지 소은정의 생일파티가 아니라 소은정을 흠모하는 남자들의 고백파티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흥미로운 사람들속, 한 사람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바로 송지현이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 했던가? 소은정은 우아한 미소로 성강희를 바라보았다. 그녀를 향해 다가오는 성강희는 평소의 장난기는 지운 진지한 표정이었다. 아니, 어울리지 않게 긴장까지 한 모습이었다. 누가 봐도 프러포즈가 이어질 것 같은 분위기에 사람들이 속닥거렸다. “뭐야? 프러포즈야?” “오늘 진짜 대박이다...” “그런데 박수혁 대표도 아직 미련이 남은 것 같던데... 아까 선물들 좀 봐. 아무런 감정도 없는 사람한테 누가 그런 선물을 주겠어?” “두 남자 다 A급인데... 두 사람 중 누구를 선택하게 될까?” ...... 한편, 소은정은 나름 머리를 빠르게 굴리고 있었다. 보는 눈이 많다. 상황을 더 최악으로 몰고 갈 수는 없는 법. 당황한 그녀가 고개를 돌린 그때, 잠깐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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