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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화 박수혁의 선물(2)

수많은 사람들이 모였지만 완벽한 비율의 이목구비는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만큼 눈에 띄었다. 그는 왕이 되기 위해 태어난 남자, 이디서든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능력이 있었다. 소은정을 바라보는 남자들의 시선을 하나둘씩 의식하던 박수혁의 표정이 묘하게 굳었다. 이혼하고 나서 소은정을 만날 때마다 그녀의 아름다움은 그를 놀라게 만들었다. 물론 오늘은 예외가 아니었다.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치고 이 세상의 시간이 멈추고 온 세상에 두 사람만 남은 듯 소은정과 박수혁은 한참동안 서로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곧 소은정이 먼저 시선을 피해버렸다. 박수혁, 저 인간은 또 왜 온 거야? 소찬식이 말을 마치자 초대받은 손님들이 다가와 소은정에게 축하인사를 건넸고 소은정도 자연스럽게 한 명, 한 명 응대해 주었다. 한동안 형식적인 인사가 이어지고 한유라와 김하늘과 함께 바람이라도 쐬려던 그때, 박수혁이 성큼성큼 그녀를 향해 다가왔다. 당황한 소은정이 입을 열기 전에 박수혁이 선수를 쳤다. “은정아, 생일선물로 세 가지를 준비했는데 확인해 볼래?” 박수혁은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사람인데다 경호원까지 세 명을 대동하니 사람들은 바로 술렁대기 시작했다. 세 명의 경호원들은 각각 정교한 상자를 하나씩 들고 있었다. 방금 전까지 즐겁던 기분이 무겁게 가라앉았다. 또 무슨 꿍꿍이를 꾸미는 걸까? “역시, 박 대표님. 선물을 세 가지나 준비하시다니. 클라스가 다르시네요.” 손님들 중 누군가가 입을 열었다. 선물? 그게 뭐든 얼굴에 던져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사람들의 시선이 쏠리니 그럴 수도 없었다. 물론 박수혁도 그걸 노린 거겠지. 능구렁이 같은 놈. 소은정이 아무런 대답도 없이 박수혁을 노려보기만 하자 분위기가 어색해졌고 사람들은 두 사람의 눈치를 살피느라 바빴다. 이때 김하늘이 앞으로 다가섰다. “뭐, 일단 확인부터 해보지 뭐! 마음에 안 들면 안 받으면 되는 거잖아?” 김하늘의 말에 한유라도 맞장구를 쳤다. “그럼, 그럼.” 그러고는 소은정의 귀에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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