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9화 박수혁의 선물
힐튼 호텔.
소은정의 생일파티에 초대받은 손님들이 하나둘씩 도착했다. 아버지의 강력한 의견 피력도 있었지만 이번 기회에 인맥을 넓히라는 소은호의 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되어 일을 키우려는 아빠를 막지 않았다.
그러자 소찬식은 금지옥엽 외동딸의 생일파티를 위해 힐튼 호텔 전체를 대여한 것은 물론이고 오고가는 손님들의 안전을 위해 거리 하나에 경호인력을 배치했다.
그리고 연예인들만 가능하다는 건물 전광판에도 소은정의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생일축하 글귀가 반짝였다.
딸의 생일을 위해 초 단위로 돈을 받는 전광판을 밤새 독점한 것이다.
저번 SC그룹 설립 기념 행사보다 오늘 소은정의 생일파티에 훨씬 더 많은 심혈과 자본을 쏟아부었다. 이런 방식으로라도 세상 사람들에게 딸에 대한 그의 사랑을 보여주고 싶었다.
호텔 휴게실, 소은정, 한유라, 김하늘이 메이크업을 나란히 앉아 메이크업을 고치고 있었다.
소은정은 테이블에 쫙 깔린 쥬얼리들을 보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조명에 빛나는 보석들의 빛에 눈이 부실 지경이었다.
심플하지만 고급스러운 블랙 롱드레스는 소은정의 매끈한 몸매와 하얀 피부를 더 돋보이게 만들어주었다.
옷도 메이크업도 액세서리도 화려하지 않았지만 오히려 그 모습이 그녀의 고고한 분위기를 더 부각시켰다.
한유라와 김하늘도 끝도 없이 펼쳐진 액세서리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신상이란 신상은 전부 다 털어오신 건가?
맑은 화이트 다이아, 귀여운 스타일의 핑크 다이아, 우아한 블랙 다이아까지...
손가락 열 개에 모두 반지를 착용한 그년느 한유라와 김하늘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더니 짐짓 아쉬운 듯 한숨을 쉬었다.
“휴, 손가락 열 개에 다 껴도 부족하네. 어떡하지? 다 마음에 드는데? 왜 사람은 손가락이 열 개밖에 없는 걸까?”
어이없다는 두 사람의 표정에 소은정은 싱긋 웃더니 가장 심플한 반지 두 개만을 남기고 다른 반지는 전부 빼버렸다.
보석은 주인의 가치를 높이는 존재, 하지만 소은정은 그 자체로도 이미 화려하고 아름다웠기에 굳이 보석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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