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94화 작은 트러블
잠시 후, 소은정이 입을 삐죽 내민 채 툴툴거렸다.
“그런데 안 졸려요? 방금 전에 깨어난 환자 맞냐고요!”
소은정의 말에 전동하가 웃음을 터트렸다.
“은정 씨가 곁에 있는데 내가 잠이 올 리가 없잖아요.”
망설이던 전동하가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
“여기 누워요.”
“싫거든요.”
소은정이 미간을 찌푸렸다.
이에 전동하가 그녀의 팔을 잡아끌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설득을 이어갔다.
“은정 씨가 옆에 누우면 잠이 잘 올 것 같단 말이에요.”
하지만 소은정은 입을 삐죽 내밀었다.
‘아무리 봐도 바로 잠들 건 같진 않은데...’
그럼에도 속는 셈 치고 천천히 침대 위로 올라갔다.
VIP 병실이라 그런지 두 사람이 누워도 공간은 널널했다.
전동하 때문에 잔뜩 곤두세웠던 신경이 풀린 탓일까? 베개에 머리를 댄 소은정은 잠이 솔솔 밀려오기 시작했다.
‘안 돼! 자지 마! 동하 씨 자면 집에 가야지.’
소은정이 억지로 눈을 뜨며 말했다.
“잠들 것 같으면 말해 줘야 해요?”
이에 전동하가 그녀의 어깨를 토닥였다.
“네. 일단 잠깐 눈 붙여요. 잠 들 것 같으면 깨워줄 테니까.”
조용한 병실, 나른한 전동하의 목소리까지... 소은정의 눈꺼풀은 결국 내려앉았다.
그런 그녀를 전동하는 사랑스러워 죽겠다는 눈으로 바라보았다.
이 순간이 평생 이어져도 나쁘지 않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전동하의 표정이 의미심장하게 굳었다.
‘은정 씨를 구하러 갔을 때... 모든 인맥을 동원해서 도혁의 라이벌이라는 독사와 접선했었지. 박수혁 대표도 독사를 이용한 걸까? 그렇다면...’
전동하의 눈이 서늘하게 변했다.
소은정이 납치를 당한 건 어디까지나 박수혁 때문, 그런데도 인질의 안전이 아닌 그룹의 안위를 먼저 생각하는 박수혁의 모습에 전동하는 실망스러우면서도 치가 떨렸다.
‘은정 씨는 아무렇지 않게 넘어갈 수 있을지 몰라도 난 아니야... 난 그렇게 너그러운 사람이 아니라서 말이야. 박수혁 씨, 앞으로 조금 번거로워질지도 몰라. 내 작은 복수라고 생각해줘.’
다음 날, 회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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