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95화 팔이 저릿저릿
아침부터 아주 다이나믹한 표정을 보여주는 소은정의 모습을 전동하는 흥미롭다는 듯 바라보았다.
한편 소은정은 불만 가득한 눈빛으로 전동하를 바라보고 있었다.
무심결에 팔을 움직이던 전동하는 밤샘 팔베개 때문에 저릿한 느낌에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아침부터 왜 화를 내고 그래요.”
후다닥 침대에서 내려온 소은정은 바로 병실을 나서려고 했다.
이에 전동하가 그녀를 불러세웠다.
“한 원장님 지금 회진 도는 중이에요. 지금 나가면 바로 마주칠지도 모르는데. 조금 있다가 가는 게 어때요?”
그 목소리에 소은정의 뒷모습이 살짝 움찔거렸다.
‘하, 여기서 잔 것도 모자라서 다른 사람한테 들키기까지 했다고?’
창피함과 분노가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용솟음쳤다.
“어제 말했잖아요. 잠 들 것 같으면 얘기하라고. 그런데 왜 안 깨웠어요? 내가 우스워지는 게 좋아요?”
환자라는 신분 때문에 어떻게든 화를 눌러보려 했지만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한다 싶었다.
전동하가 머쓱한 미소를 지었다.
“솔직히 나도 그냥 스르륵 잠들었어요. 은정 씨 깨울 겨를도 없이요. 그러니까 화내지 말아요. 그리고 다른 사람이 보면 뭐 또 어때요. 옷도 다 제대로 챙겨입고 있고... 지금 내 컨디션에 뭐 다른 짓을 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 저분들은 의사니까 과학적으로 그런 게 불가능하다는 걸 알고 있지 않을까요?”
소은정은 전동하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화가 조금 풀리긴 했지만 얼굴은 점점 더 화끈 달아올랐다.
“두고봐요!”
그런 전동하를 날카로운 눈으로 노려봐 준 소은정이 성큼성큼 발걸음을 옮겼다.
괜히 옷매무시를 정리한 소은정이 병실 문을 빼꼼 열었다.
‘휴, 다행이다. 아무도 없네.’
병실로 돌아가 보니 어느새 도착한 소은해가 아침을 먹고 있었다.
그녀의 등장에 소은해가 눈썹을 치켜세웠다.
“오, 전 대표는 깼어? 아빠가 아침 챙겨주셨어. 깼으면 가져다 주게.”
고개를 그덕인 소은정이 텅 빈 배를 어루만지며 소은해의 맞은편에 앉았다.
식사에 열중하던 그때, 포크를 내려놓은 소은해가 진지하게 물었다.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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