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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0장

기모진은 드라이기를 가져와 소만리의 머리를 말려주었다. 기모진의 세심한 보살핌을 받는 이 순간 소만리는 요 며칠 일어난 일들을 되돌아보았다. 그런데 한 가지가 유독 마음에 걸렸다. 그녀가 먹고 마신 것은 모두 다른 사람들이 먹었던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만약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그녀의 음식에 만성 독소를 넣었다면 그 사람은 누구일까? 그 사람은 어떻게 만성 독소를 손에 넣었을까? 소만리는 가만히 생각해 보았지만 이내 그 생각을 단념했다. 아직 그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완전히 확신할 수도 없다. 그녀 스스로가 미리 자신을 놀라게 해서는 안 될 일이다. 머리를 말린 후 소만리와 기모진은 식사를 마치고 공항으로 가려고 나왔다. 산비아의 겨울도 그 추위가 대단해서 외투를 입고도 살을 에는 듯한 칼바람을 견디기 어려웠다. 소만리의 손을 꼭 잡고 있던 기모진은 소만리의 손이 떨리는 것을 느꼈다. “소만리, 당신 앞에 편의점에서 잠깐만 기다려. 내가 택시 잡으면 당신 부를게.” 소만리가 계속 자신의 곁에 서서 거리에서 부는 찬바람을 온몸으로 맞서는 것이 기모진은 못내 안타까웠다. 오늘따라 유난히 택시가 잡히지 않았다. 소만리는 자신의 몸이 벌벌 떨릴 정도로 확실히 추위를 느꼈다. “그래, 그럼 나 편의점에서 기다릴게.” 소만리도 더는 기모진을 걱정시키고 싶지 않아서 20미터도 채 되지 않는 거리의 편의점으로 발길을 돌렸다. 편의점에 들어가니 확실히 조금 따뜻해졌지만 살을 에는 듯한 차가운 기운은 아직도 피부에 스며드는 듯해서 소만리는 따뜻한 밀크티 한 잔을 사들고 한쪽 의자에 앉아 기모진이 부르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분명 편의점 안의 공기는 훈훈했고 따뜻한 밀크티도 마셨지만 소만리는 오히려 더욱 추위를 느꼈다. 그녀가 손을 들어 자신의 이마를 만져보니 식은땀이 흐르고 있었다. 소만리는 잠시 정신이 멍해졌다. 병원에서 의사가 한 말이 떠올랐고 기모진의 걱정스러운 얼굴이 스쳐 지나갔다. 설마 내가 모르는 사이에 정말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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