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1659장

기모진은 쓰레기통에서 종이 조각들을 주워 들었지만 잠시 동안 서서 조각들을 맞춰보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았다 그는 우선 손수건에 종이 조각들을 모두 싸서 화장실을 다녀온 뒤 아무렇지도 않은 척 소만리에게 돌아왔다. “모진, 괜찮아? 혹시 감기 걸린 거야?” 소만리는 마음을 놓지 못하고 기모진의 손을 잡고 물었다. 기모진은 소만리의 손을 잡고 깍지를 끼었다. “내가 당신을 평생 잘 보살펴야 하는데 어떻게 나한테 별일이 있을 수 있겠어.” 그는 다정하게 웃으면서도 왠지 호주머니 속 찢어진 종이 조각들이 무겁게 느껴졌다. 호텔로 돌아온 후 소만리가 샤워를 하러 들어간 틈을 타 기모진은 소파에 앉아 재빨리 종이 조각들을 맞추어 보았다. 처음에는 조금 혼란스러웠지만 다행히 종이가 아주 잘게 찢어지지는 않아서 기모진은 무사히 종이 조각을 맞출 수가 있었다. 그는 보고서를 검토하는 것에는 아주 이력이 나 있었기 때문에 단번에 결과서를 훑어볼 수 있었다. 하지만 확실히 검진 결과서 상에 아무런 문제는 없었다. 다만 기모진도 소만리의 혈액 검사 결과를 보고 조금 이상함을 알아차렸다. 결과서 상의 혈액 검사 수치를 보니 예전 자신의 혈액 검사 수치가 금방 떠올랐다. 샤워를 마치고 욕실에서 나온 소만리는 수건을 들고 머리를 닦으며 침실로 향했다. 눈을 들어보니 기모진이 넋을 잃은 모습으로 소파에 앉아 있었다. 그의 앞에 놓인 티 테이블에는 짜 맞춘 종이가 한 장 놓여 있었다. 그 종이가 그녀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소만리는 뭔가를 바로 짐작할 수 있었다. 그녀는 얼른 티 테이블 가까이 달려갔다. 역시나 아니나 다를까 그것들은 그녀가 찢어 버린 결과서였다. 머리를 닦고 있던 소만리의 손길이 천천히 느려졌고 손을 뻗어 기모진의 손을 잡았지만 여느 때와 달리 그의 손은 차갑게 식어 있었다. “모진.” 소만리는 부드럽게 기모진의 이름을 불렀다. “당신이 지금 무슨 생각하고 있는지 알아. 내가 당신한테 말하고 싶지 않은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야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