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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1장

앞을 가로막는 남연풍을 보며 소만리는 자신이 부딪힌 것도 우연이 아니라 의도적인 그녀의 행동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차례 매서운 찬바람이 열린 문으로 불어닥치자 소만리는 자신이 마치 얼음 저장고에 갇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뿐만 아니라 지금 이 순간 갑자기 심장이 다시 욱신하고 뻐근하게 아프기 시작했다. 눈살을 찌푸리는 소만리의 모습을 지켜본 남연풍은 붉은 입술을 살짝 말아올리며 말했다. “내가 이걸 AXT69라고 이름을 붙였어요. 내가 새로 개발한 신비로운 시약. 원래 기본 성분에다가 사람을 더욱 고통스럽게 하는 성분을 첨가한 거죠.” 그녀는 소만리 앞으로 더욱 바싹 다가서며 말했다. “지금 이 순간처럼 가슴이 찢어지는 듯 아프고 숨쉬기가 힘들어지면서 온몸이 얼음 물에 잠긴 듯 고통이 밀려오다가 피부가 칼에 베이는 듯한 아픔을 느끼게 되죠.” 남연풍이 하는 말을 듣고 소만리는 마침내 모든 것을 깨닫게 되었다. 더 이상 어떤 검증도 필요가 없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녀는 이 신비롭고 무서운 독소에 감염되고 만 것이었다. 소만리는 주먹을 불끈 쥐며 감정을 애써 억누르려고 애썼다. “남연풍, 이렇게 하는 목적이 뭐예요?” “허.” 남연풍은 소만리의 질문에 대답은 하지 않고 미소를 띠며 되물었다. “기모진이 어제 왜 발작을 일으켰는지 알아요?” 소만리는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남연풍과 관련이 있다는 것은 확실히 짐작할 수 있었다. 역시나 남연풍은 당당하게 인정했다. “내가 일부러 발작을 유발했어요.” 소만리는 더욱더 이 여자의 속셈을 알 수 없었다. 잠시 생각을 정리한 뒤 소만리는 남연풍에게 물었다. “도대체 왜 이러는 거예요? 당신 예전에는 모진을 살려줬잖아요?” “살려줘? 아니, 살려줄 생각 같은 거 없었어요. 그는 그냥 실험용 대상일 뿐이에요. 실험용 대상, 알겠어요?” 그녀는 가방에서 담배 한 개비를 꺼내 불을 붙이고 한 모금 깊게 빨아들인 뒤 더욱 사악한 미소를 띠며 말했다. “화도 나고 괴롭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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