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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2화

"마수화라고 했나? 허, 아직 바비큐도 다 못 먹었는데 이렇게 빨리 또 만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네?" 도범이 느릿느릿 상대방 앞으로 다가가 웃으며 말했다. "설마 널 살려준 은혜에 감사하러 온 거야? 하하, 정말 그런 거라면 그럴 필요 없는데. 그것도 이렇게 많은 사람을 데리고 오다니, 참 쑥스럽다니까?" 도범을 걱정하고 있던 사람들이 도범의 말을 듣더니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조금만 더 있으면 죽게 될 수도 있는데 장난칠 여유까지 있는 도범에게 탄복되기도 했고. "허, 자식. 내 딸의 팔을 잘라 놓고도 감사의 인사를 받겠다고? 나를 바보로 아는 거야 뭐야?" 마원이 차갑게 웃으며 도범을 노려보았다. 동공에 퍼진 핏발이 사람을 두렵게 했다. 온몸에서는 위신경의 강자만이 가질 수 있는 기세를 발산하고 있었다. "가주님, 제가 저 녀석을 죽이고 오겠습니다. 젠장, 여기서 바비큐를 먹을 여유도 있다니, 너무 우리 마씨 가문을 안중에 두지 않네요." 한 8품 종사에 달하는 노인이 화가 난 채 몇 걸음 앞으로 나서서 도범을 노려보며 말했다. 마원이 듣더니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래도 저놈이 여기서 바비큐를 먹고 있어서 다행이야. 안 그러면 저 녀석을 찾지도 못했을 거니까." 이때 마수화가 옆에서 일깨워 주었다. "둘째 장로님, 저 녀석을 바로 죽이지는 마세요. 저 아주 본때를 보여줄 거거든요. 저놈의 살을 칼로 베어 짐승에게 먹일 거라고요. 안 그러면 제 마음속의 한을 풀 수가 없어요!" 그러다 또 다른 쪽에 앉아있는 박시율을 보며 말했다. "참, 그리고 저놈의 아내도 가만둘 수 없어요. 저 녀석의 아내가 다른 남자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장면을 직접 목격하게 할겁니다. 제 팔을 베어낸 대가가 얼마나 큰지 제대로 보여줄 거예요." "휴, 남들은 상처가 낫자마자 아픔을 잊는다는데, 넌 상처가 다 낫지도 않았는데 벌써 아픔을 잊었네? 아까까지 무릎 꿇고 용서를 빌더니, 왜 금세 또 이렇게 사나워진 거야?" 도범이 듣더니 큰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자식, 감히 우리 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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