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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15장

"잠이 오지 않아서 백색증에 대해 알아보고 있었어요. 이건 보나 마나 스팸 전화일 거예요." 진아연이 휴대폰을 책상에 내려놓고는, 의자에서 일어나 박시준에게 다가왔다. "다시 자러 가요! 아직 시간이 일러요. 방까지 데려다줄게요." "잠이 다 깨버렸어. 그런데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 은퇴 후의 생활을 상상해 봤는데, 조금 걱정될 지경이야." 박시준은 등 떠밀려 쉬고 있는 이 기간에, 그의 흥미를 끌 만한 일들을 이것저것 시도해 보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일 외에 다른 것에는 딱히 관심 가는 것이 없었다. "낚시를 해보면 어때요?" 진아연이 그에게 귀띔했다. "오늘 오전에, 뉴스에서 봤는데, 한 남자가 낚시하려고 한밤중에 담을 넘어 나갔대요... 아무래도 부인이 낚시하는 걸 좋아하지 않았나 봐요. 그러니 낚시하려고 몰래 빠져나간 거겠죠." "그가 한밤중에 담을 넘은 게, 정말 낚시 때문이야? 다른 것 때문은 아니고?" 박시준이 뉴스 내용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밤중에 어떻게 낚시를 한다는 거야? 뭐가 보이기나 해?" 진아연: "..." 박시준이 확신하며 말했다: "분명 나가서 바람을 피운 걸 거야." 진아연: "하지만 뉴스에 사진도 나온걸요! 낚시 장비도 가지고 나갔어요! 바람을 피우러 나간 거면, 낚시 장비는 왜 가지고 나갔겠어요?" 박시준이 도무지 이 세상을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가서 다시 누워요! 낚시와 관련된 영상이나 찾아보던지요. 난 다른 사람이 하는 낚시를 보는 데 푹 빠졌어요." 진아연이 여기까지 말하자, 책상 위의 휴대폰이 울렸다. 그녀가 박시준을 떼어낸 다음, 책상으로 걸어가, 아까와 같은 지역 번호에서 온 전화임을 확인했다. 스팸 전화라면, 이미 한 번 받지 않은 번호에 또다시 전화를 거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아까 그 번호야?" 박시준이 자리에 서서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맞아요. 받아볼게요." 진아연이 그에게 대답하며 전화를 받았다. 박시준은 서재 문 앞에 서 있었다. 정확하게 들리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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