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16장
놀란 진아연의 얼굴을 본 박시준이 그녀에게 다가가 물었다: "수현이 할머니야?"
"맞아요. 수현이가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시대요. 그런데 내가 만나자고 했더니, 거절하셨어요." 진아연은 조금 서운한 기분이 들었다. "곧 수수와 함께 멀리 떠날 계획이래요. 어쩌면 앞으로 수현이와 수수는 서로 만나지 못할지도 몰라요."
"어디로 가는지 물어봤어?"
"물어볼 틈이 없었어요. 나더러 자기들을 찾지 말라는 말씀만 하셨어요." 진아연이 휴대폰 화면에 찍힌 지역 번호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이건 인근 도시의 지역 번호예요. 별로 멀지 않은 곳이죠. 수수를 더 먼 곳으로 데려갈 생각인 건지 모르겠어요."
"어쩐지 도망치는 것 같다는 생각 안 들어?" 박시준이 의문을 제기했다. "당신이 수현이를 산에서 데리고 오자마자, 그 할머니는 곧바로 수수를 데리고 떠났어. 그것도 굉장히 서둘러서. 따지고 보면, 수수를 데리고 계속 산속에서 생활한 걸 보면, 산 아래에는 가족들이 없었던 것 같아. 가족이 있었으면, 그렇게 어린아이를 데리고 왜 굳이 산속에서 지냈겠어?"
"시준 씨, 우린 그 사람들의 상황에 대해 전혀 모르잖아요. 지금 당신이 하는 말은 모두 당신 추측일 뿐이에요. 내 생각엔 할머니가 굳이 우리에게서 도망칠 이유가 없어요. 그럴 이유가 뭐 있어요? 우리가 그 할머니한테 뭘 어떻게 할 것도 아니잖아요."
"내 말의 요지는, 그 할머니가 아니라 그 아이를 말하는 거야." 박시준이 계속해서 그의 추측을 늘어놓았다. "어젯밤에 꾼 꿈을 생각하면, 이런 의심을 하지 않을 수가 없어..."
"하하하!" 그의 진지한 모습과 말투에 진아연이 웃음을 터뜨렸다. "그럼, 그런 의심이 든 김에 수수가 어떻게 생겼는지 보러 가보지 그래요!"
"나도 그러고 싶어. 그래서 당신한테 말하는 거야." 박시준은 진아연의 반응을 보고싶었다.
"시준 씨, 이 정도는 사람을 보내 확인하게 하면 그만이에요. 사실 수수 사진만 봐도, 그 아이가 우리 딸인지 아닌지는 금방 알 수 있을 거예요."
"알겠어. 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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