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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6화 단둘이 얘기 좀

딸의 목숨을 구해준 생명의 은인이란 생각에 소찬식이 벌떡 몸을 일으켰다. “전 대표, 푹 쉬지 왜 여기까지 왔어?” 깁스를 하고 있는 소은정을 발견한 전동하의 미소가 순식간에 굳어버렸다. “그냥 부러진 거예요. 이번 일은... 정말 고마워요...” 형식적인 인사가 아니라 진심에서 우러나온 감사의 말이었다. 그 순간 전동하가 아니었다면 소은정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테니까. 소은정의 씩씩한 모습에 전동하의 창백한 얼굴에 다시 미소가 걸렸다. “괜찮은 모습 보니까 마음이 놓이네요.” 두 사람을 묘한 눈빛으로 바라보던 소은해가 헤실헤실 웃으며 말했다. “두 사람끼리 대화 좀 하게 방해꾼들은 나가죠.” 전동하가 감격스러운 눈빛으로 소은해를 바라보던 그때, 소찬식이 소은해의 뒤통수를 때렸다. “헛소리! 아플 때일수록 옆에 가족들이 있어야 하는 법이야. 전 대표는 가족들이 곁에 없으니 우리가 가족이나 마찬가지고! 두 사람 중에 또 누가 쓰러지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아버지의 말에 소은해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역... 역시 아버지세요.” “흥!” 소은해를 흘겨본 소찬식은 전동하를 부축했다. “전 대표, 서산 대학병원에 연락해 뒀으니까 일단 돌아가는 게 좋겠어. 그리고 회장님이 뭐야. 편하게 아버님이라고 불러.” 전동하와 소은정이 같은 혈액형이라는 말을 들은 뒤로 그를 바라보는 눈빛 자체가 달라진 소찬식이었다. 전동하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소찬식의 부축을 받아 의자에 앉고 소은정은 묘한 눈빛으로 그런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소은정을 좋다고 하는 남자들에게 항상 형식적인 친절함만 보여주던 아버지다. 박수혁조차도 아직 회장님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아버님이라고 부르라니... 소은정이 전동하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우리 아버지가 워낙 정이 많으셔서 그래요. 편하게 지내세요.” 친절? 전동하가 어색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럼 신세 좀 지겠습니다. 아버님.” “아니야, 아니야!” 소찬식이 부른 기사가 롤스로이스를 운전한 채 나타나고 소은호, 전동하가 한 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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