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7화 흑심
전동하의 대답에 흠칫하던 소은호가 물었다.
“혹시... 은정이 좋아하세요?”
창백한 전동하의 얼굴에 다시 미소가 피어올랐다.
“네. 제가 쫓아다니는 중입니다.”
SC그룹을 세계 일류 그룹으로 만든 소은호에게 거짓말이 통할 리가 만무했고 일이 잘 풀리면 형님이 될지도 모르니 솔직하게 말하는 게 맞다는 생각에 전동하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역시나 소은호는 예상대로라는 듯 피식 웃었다.
“은정 씨가 마음을 열 것 같으세요?”
전동하가 눈동자를 반짝였다. 알게 모르게 전동하를 밀어내는 소은정의 모습에 소은호에게서라도 자신감을 얻고 싶은 전동하였다.
소은호에게 좋은 이미지를 남기면 언젠가 소은정에게 자기 칭찬 한 마디라도 더 해줄지도 모르니 말이다.
전동하의 질문에 소은호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전 대표님, 마음은 알겠지만 저희 집안에서 은정이 고집을 꺾을 수 있는 사람도, 은정이를 설득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답니다.”
3년 전, 다짜고짜 박수혁과 결혼을 하겠다는 그녀를 말리려 했지만 소은정과 결국 가족들과 의절하는 걸 선택했다. 그 뒤로 가족들 모두 감히 소은정의 연애 문제에 조언을 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 되버리고 말았다.
그저 한번 결혼에 실패한 소은정의 다음 사랑은 좋은 결실을 맺길 바랄 뿐이었다.
씁쓸한 미소를 짓는 소은호의 모습에 전동하도 더 이상 캐묻지 않았다.
......
차량은 달리고 달려 곧 서산에 도착했다.
서산 대학병원 원장과 친한 사이인 소찬식 덕분에 소은정, 전동하는 VIP 병실에서 지낼 수 있게 되었다. 물론 가격은 어마무시하지만 말이다.
병원에 도착한 소은정은 다시 검진을 받았다. 워낙 다리가 심하게 부러진 탓에 간호사가 끄는 휠체어에 이끌려 이리저리 다니다 보니 어느새 한 시간이 훌쩍 지나고 말았다.
간호사의 안내를 받아 병실 앞에 도착한 소은정은 그녀의 병실에 앉아있는 전동하를 발견했다. 아직도 머리가 어지러운지 이마를 짚고 있는 모습에 전동하는 왠지 마음이 복잡해졌다.
그녀에게 수혈을 해줬다는 얘기를 들은 뒤로 전동하를 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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