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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8화 그녀에게 술을 권하다

”은정 아가씨께서는 자율주행차량의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고, SC 그룹 내부의 사업 거래도 있어 아가씨께서 후속 접촉을 하고 있지만, SC 그룹의 기밀과 관련해 깊어 조사할 사람을 따로 보내지 않고 있는다고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박수혁은 “응.” 하고 무표정으로 말했다. "오늘 밤, 아가씨께서 그린 클럽에서 몇몇 파트너들과 식사를 하신다고."라고 이한석이 황급히 입을 열었다. 그린클럽은 태한 그룹이 가지고 있는 계열사의 고급 프라이빗 클럽으로 외부에는 개방하지 않고 회원 자격 또한 엄선한 곳이다. 이 모든 소식은 이한석이 당연히 가장 먼저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저녁 무렵 소은정은 약속대로 그린 클럽에 도착했다. 이런 곳은 프라이버시가 보호가 우선적이라, 적지 않은 사업가들과 스타의 첫 번째 선택지이다. 하지만 테이블을 잡는 가격대는 보통 사람이 소비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금액이었다. 몇몇 협력업체의 낯이 익은 사람들과, 어쩔 수 없이 기자들에게 술에 취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하는 사람들은 가장 먼저 이곳을 택한다. 소은정은 출장 간 소은호를 대신해서 이곳에 왔고, 그녀는 정작 여기가 어떤 곳이든 신경 쓰지 않는다. 예약한 룸에 도착하고 보니 사람들이 거의 다 와있었다. 룸으로 들어가기 전에 소은정은 친근한 미소로 바꾸었다. 들어서자마자 다들 그녀에게 친근하게 인사했고, 은정도 내빼지 않고 바로 메인 자리로 가서 입을 열었다. "1년 동안 고생하셨으니 앞으로 함께 힘을 모아주세요!" 그녀는 와인 한 잔을 들고 단숨에 마셨고, 곧 비서에게 술잔에 술을 과일주스로 바꾸게 하였다. 모두가 그녀에게 억지로 술을 권하지도 않았다, 각종 인사말과 아부 또한 은정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을 만큼 선을 지켰다. 보통의 여자라면 술자리의 조미료일 뿐, 장난을 치고 손발을 놀리는 것은 흔한 일이겠지만 눈앞의 여인은, SC 그룹의 공주님이시고, 미래의 자신들의 사모님이 되실 분인데, 누가 감히 그녀를 함부로 할 수 있겠는가? 모두들 웃고 떠드는 술자리가 한참 지나자,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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