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3화
도범이 듣더니 진땀을 흘리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봐, 아가씨. 설마 정말 내가 그쪽을 욕심내 할 거라고 생각한 건 아니겠지? 그쪽이 비록 이쁘게 생기긴 했지만, 난 그쪽에게 아무런 관심도 없으니까, 그런 말도 안 되는 착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누가 착각을 했다고 그래? 착각한 건 그쪽이고. 아까 그쪽이 내 허리를 껴안은 것 때문에 아직도 온몸이 불편하다고!"
영송은 치밀어 오르는 화를 억누를 수가 없었다. 촉성의 보기 드문 미녀 부류에 속하고 있는 그녀는 얼마나 많은 도련님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지 모를 정도인데, 도범이 그녀에게 전혀 관심이 없다니? 영송의 자존심이 순간 큰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방금 도범이 그녀를 위해 최무신의 미움을 산 일을 생각하니 뭐라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하지만 그쪽이 알아보고 있는 물건에 대해 내가 알고 있어. 그럼 이렇게 해, 일단 먼저 저쪽에 가서 신발 두 켤레 사줘. 나의 신발을 이렇게 만들었으니, 배상은 해야 할 거 아니야? 그러고 나서 내가 당신들을 데리고 여러 약방을 돌아보는 거야, 어때?"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도범이 듣더니 갑자기 눈빛이 밝아졌다.
"하하, 그래 주면 좋지. 아무래도 우리는 이쪽에 대해 익숙하지 않으니까.”
"하지만 부탁이 하나 더 있어. 내가 지금 신발도 안 신었는데 맨발로 공항 맞은편 큰 백화점까지 갈 수는 없잖아? 그러니까 날 백화점까지 업고 가. 당신의 성의를 표시해야지......"
영송이 득의양양하게 웃으며 도도한 말투로 말했다.
"나...?"
도범의 순식간에 어두워진 얼굴에 진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도범의 표정에 영송이 눈썹을 찌푸리더니 씩씩거리며 말했다.
"그게 뭔 표정이야? 얼마나 많은 사람이 나를 업고 싶어도 기회가 없는데! 왜 선심을 써서 기회를 줘도 이렇게 내키지 않는 표정을 짓고 있는 거지?"
"이분이 누구신지 알고 업으라고 강요하는 겁니까? 그쪽이 제명에 못 죽을 수도 있는데?"
옆에 있던 장진이 더는 들어줄 수가 없어 말했다. 감히 장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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