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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4화

얼마 지나지 않아 도범은 영송을 업고 비행장 밖의 큰 백화점에 도착했다. 도범의 등에 업혀있는 영송의 얼굴은 어느새 빨개져 있었다. 도범의 몸에서 풍겨져 나오는 사나이의 강건한 기운이 그녀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쭉 그녀를 화나게만 했던 녀석이 그녀에게 이런 느낌을 줄 줄은 생각지도 못한 듯했다. "나 많이 무거워?" 영송이 한참 생각하더니 일부러 화제를 돌렸다. "딱히?" 이에 도범이 전혀 성의 없게 대답했다. 그러고는 바로 전방에 있는 한 신발가게로 들어갔다. "참, 진짜 두 켤레 살 거야?" "당연하지! 내 신발을 망가뜨렸으니, 두 배로 배상해야 한다는 거 몰라?" 영송이 입을 삐죽 내밀고는 도도하게 말했다. "그래, 두 배." 도범이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뭐야, 언니! 남자친구가 생겼어?" 그런데 이때, 두 사람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가계 안에서 신발을 신어보고 있던 한 소녀가 영송을 발견하고 놀라서는 눈을 크게 뜨고 달려왔다. "어서! 어서 날 내려줘!" 영송은 순간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당장이라도 어딘가로 숨어버리고 싶을 지경이었다. 그냥 도범한테 짖굳게 장난치려고 했을 뿐인데, 의외로 사촌 여동생을 이곳에서 만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건 도범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바로 영송을 내려놓았다. "언니, 이분이 바로 언니 남자친구야? 언니 참 보는 눈이 있다니까? 정말 잘생겼어. 보는 나도 탐날 정도로!" 소녀가 다가와서는 위아래로 도범을 훑어보더니 히죽거리며 말했다.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내 남자친구 아니야!" 영송이 앞에 있는 소녀를 한번 노려보고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 "완이야, 정말 공교롭구나. 비행기에서 내린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너를 만나게 되다니." "그러게 말이야. 공교롭지 않았더라면 언니가 남자친구랑 이렇게 달콤하게 장난치고 있는 장면을 보지도 못했을 건데." 완이가 싱글벙글 웃더니 "부정할 생각하지 마. 얼굴이 빨개진 거 내 눈으로 똑똑히 봤으니까."라고 한마디 덧붙였다. "허튼소리 하지 말라니까, 완이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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