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화
윤서가 깜짝 놀랐다.
“내가 너한테 뭐 잘못한 거 있어?”
“날 엿 먹였지. 그것도 아주 빅 엿을!”
여름이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
“최하준은 한선우의 외삼촌이 아니었어! 사람 잘못 봤다고!”
윤서가 말을 더듬었다.
“그, 그럴 리가?”
“오늘 진짜 외삼촌 만났어. 양유진 씨라고. 이제 막 담당한 W팰리스 별장이 그분 거야.”
여름은 울고 싶었다.
“대체 어쩌자고 나한테 사람을 잘못 소개했어, 이 친구야.”
“……”
윤서의 몸이 떨렸다.
‘어떻게 사람을 잘못 알아볼 수 있지? 오빠가 그렇다고 했는데….’
******
30분 뒤, 여름이 윤서의 눈앞에 나타났다.
어디서 빌렸는지 몰라도 윤서는 헬멧을 쓰고 있었다.
“가능하면 말로 하자. 아니 뭐, 때려도 되는데, 얼굴만은 때리지 말아 주라.”
여름이 가식적인 웃음을 지었다.
“안 때려. 그냥 널 껴안고 강물에 뛰어들까 하는데 괜찮겠냐??”
윤서는 천하에 불쌍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내가 방금 30분 동안, 우리 오빠가 나한테 선우 오빠의 외삼촌이 누군지 가르쳐 줬을 때 상황을 곰곰이 생각해 봤거든. 그때 남자 둘이 같이 있었는데 분명 거기 최하준도 있었어. 아우라가 엄청났다고. 거의 무슨 황제 폐하급의….”
“그래서, 머릿속에 최하준이 한선우의 외삼촌이라고 자동 입력 됐다고?”
여름이 윤서의 말을 끊었다.
윤서는 고개를 푹 숙이고 손톱을 잘근잘근 씹었다.
“안 그러고 배기냐? 최하준의 아우라가 모두를 압살했다고….”
“그때 옆에 있었던 사람이 이 사람이야?”
여름은 스마트 폰에서 양유진의 사진을 찾았다. 별장 시공 첫날, 우연히 찍힌 사진이었다.
“어, 그때 자세히 안 봐서.”
윤서가 눈썹을 찌푸려가며 생각했다.
“좀 그런 것 같아. 어, 맞아. 그 사람이네. 그래서, 저 사람이 선우 오빠 외삼촌이라고?”
여름은 가슴을 쳤다. 열이 뻗쳐서 가슴이 아팠다.
“저기요, 네가 착각하는 바람에 난 혼인신고까지 해버렸다고. 내가 요즘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아?
최하준 그 독사 같은 남자의 독에 중독돼서 미쳐버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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