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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5화

“애비가 입원을 한 김에 내 일을 좀 네가 좀 처리해 주었으면 싶다만.” 서경주가 갑자기 여름의 손등을 토닥였다. “내가 이제부터 진 사무장에게 무슨 일이 있으면 네게 보고하라고 하마.” 여름은 돌연 골치가 아팠다. “저에게 벨레스 경영을 억지로 맡기시려는 거예요?” “억지로라니?” 서경주가 진지한 말투로 여름의 눈을 똑바로 들여다 보았다. “넌 서경주의 딸이다. 벨레스의 후계자야. 앞으로 누구도 널 혼외자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 거다. 이제 다들 너와 결혼하려고 줄을 설 게다. 백지안 따위는 이제 너와는 비교도 안 될 거야.” 여름은 깜짝 놀랐다. 따뜻한 기운이 심장을 타고 흘러들었다. 서경주가 하준과 이혼한 일을 알고 여름의 신세가 남과 비교도 되지 않게 만들어 주려는 의도라는 것을 알았다. 벨레스의 장녀로서, 후계자로서의 영광과 신분은 백지안과는 비교가 안 되는 것이었다. 백지안은 한낱 정신과 의사일 뿐이었다. 영하는 하준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애진작에 없어졌을 기업이었고 백윤택은 더더욱 제대로 된 무대에 오를 수 있는 인물이 못 되었다. “마음 놓거라. 앞으로 넌 더 좋은 사람을 만날 거다. 내 딸은 예쁘고, 능력 있고, 재산도 있으니 이제 감히 너와 비교될만한 사람은 얼마 안 된다.” 서경주가 웃으며 격려했다. “고맙습니다. 전 항상 자신 있었어요. 절 놓친 사람은 보는 눈이 없는 거죠.” “그렇게 생각한다니 다행이구나.” 오후 4시. 여름은 로비에 내려가 줄을 서서 약을 타 올라오다가 민정화가 백지안을 데리고 산부인과 쪽에서 나오는 것을 보게 되었다. 백지안은 화이트 원피스에 우아한 자태로 주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었다. 반면 여름은 서경주를 간호하느라 밤을 새워 옷도 못 갈아입고 메이크업도 하지 않은데다 머리도 헝클어져 있어 사뭇 피곤한 모습이었다. 백지안은 자신과 여름의 모습을 비교해 보고는 득의양양한 기분이 되었다. 그러나 표정으로 드러내지는 않았다. “어머, 병원은 어쩐 일이지? 왜? 어디 아파요?” 여름은 말 섞기도 싫어서 그냥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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