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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화

하준은 쫓지 않았다. 일단은 쌍둥이를 보호하는 일이 급했고 목격자도 많은데다 CCTV도 있는 구역이었다. 경찰이 곧 찾아낼 수 있을 터였다. 곧 누군가가 신고해서 경찰은 바로 출동했다. 하준이 진술을 하는 동안 여울이 울면서 여름에게 전화를 걸었다. “엄마아, 엄마…엉엉….” 여름은 여울의 우는 소리에 기겁했다. “아가, 무슨 일이야?” “무서워. 어떤 차가 박았어. 나랑 하늘이랑 죽을 뻔했어요. 다행히 아빠가 우리를 살려줬어.” 여울이는 내내 훌쩍였다. 엶은 그 말을 듣고 심장이 튀어나올 지경이었다. “어디야? 엄마가 바로 갈게. 아빠 전화 받으라고 해.” “아빠는 지금 경찰 아저씨랑 얘기하는데요. 전에 엄마가 우리 케이크 사줬던 가게.” 여울은 점점 더 크게 울었다. 여름은 마음이 다급했다. “아가, 걱정하지 마. 엄마가 바로 갈게.” 여름은 전화를 끊었다. 양유진은 아무 티도 내지 않았지만 핸들을 꽉 잡고 있었다. “애들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요? 어디에요? 바로 데려다줄게요.” “네.” 여름은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양유진에게 가게 이름을 불렀다. 양유진은 곧 차를 돌렸다. 그런데 사건이 발생해서 길이 너무 막혔다. 차로는 더 이상 갈 수 없자 여름이 안전 벨트를 풀었다. “여기서부터는 그냥 걸어갈게요.” 그러더니 양유진이 뭐라고 하기도 전에 여름은 후다닥 내려서 뛰어갔다. 양유진은 핸들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곧 그쪽으로 전화를 걸었다. “이 멍청이! 왜 또 실패했소?” “최하준이 갑자기 가게에서 나오더니 애들을 안고 탈출했소.” 그 사람이 말했다. “아마도 차가 달려오는 게 보였나 보지.” “핑계 대기는!” 양유진이 화를 냈다. “뒤처리는 깔끔하게 했겠지?” “걱정 마시오. 아무 문제 없을 거요.” 양유진은 아무리 생각해도 화가 났다. 또 기회도 돈도 날려 먹었다. ‘최하준, 대체 무슨 명줄이 이리도 길어!’ ****** 여름은 한참을 달려서 겨우 참담한 현장에 도착했다. 하준의 차는 완전히 박살 났다. “엄마!” 여울과 하늘이 여름을 보고는 와락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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