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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화

여름은 그 톡을 보고 나서 머리가 터지는 것 같았다. ‘우리 둥이는 아직 어린애들인데 누군가가 노리다니. 오늘은 운이 좋아 목숨을 구했다지만 내일 또 이런 이리 벌어지면?’ 여름이 원망과 증오의 시선으로 하준을 노려보았다. “내가 잘못했지. 당신하고 아이들을 같이 두는 게 아니었어. 최하준, 당신은 저승사자야. 아주 나하고는 상극이라고. 전에는 나를 해치더니 이제는 우리 쌍둥이를 노린다고? 왜 내가 이렇게 재수가 없는지 알아? 당신을 만났기 때문이야!” 여름의 말이 송곳처럼 하준의 심장을 찔렀다. 하준은 너무 마음이 아파 신장이 쪼그라드는 것 같았다. 그러나 간신히 말을 이었다. “추신에서 여울이와 하늘이를 노린 게 아니야.” 여름이 비웃었다. “방금 전성을 추신에 스파이로 심어 놨다며? 추신이 아닌데 전성이 어떻게 사건의 진상을 알아?” “전서의 말로는 추동현의 배후에 비밀스러운 추종자가 있는데 내내 추동현을 위해서 비인간적인 일을 처리하고 있대. 그 인맥풀에는 니아만의 킬러도 있는데….” 여름은 ‘니아만’이라는 말에 깜짝 놀랐다. 전에 육민관이 예전에 백지안과 관계를 가지던 곽철규가 니아만의 킬러에게 죽었다고 말했던 것을 기억했다. 당시 여름은 백지안이 배후에 알 수 없는 세력이 있다고 느꼈다. 육민관이 나중에 직접 니아만으로 가서 조사를 진행해 보았으나 배후 인물을 밝혀내지 못했었다. “추동현에게 내가 눈에 가시라고는 해도 끽해야 날 죽이려고 들 거야.” 하준이 진지하게 설명했다. “사실 추신과 FTT 사이에서 우리 FTT는 내내 밀리고 있어. 데이터를 도둑맞고 나서 윤형이는 추신 때문에 지적 장애가 되었고, 어머니는 추동현에게 이혼을 당했어. 그리고 양하는 살해당했지….” “뭐라는 거야? 양하 씨가 추신에 살해당하다니?” 여름이 다시금 놀라운 소식에 경악했다. “추동성의 아들이잖아?” “아니야.” 하준이 아픔을 꾹 참으며 답했다. “최근에야 알게 된 사실이긴 한데, 양하는 사실 나와 친형제였어. 어머니가 그날 너무 취해서 상대가 추동현이라고 착각하셨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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