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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4장

한이와 DNA 친자확인 검사를 하지는 않았지만, 자신과 많이 닮은 한이의 모습에 자신의 아들이라고 결론지었다. 하지만 진아연은 라엘은 자신의 딸이라고 말했었다. 하지만 어떻게 한 여자가 4년 만에 나이도 똑같은 아이를 가질 수 있겠는가? 단 하나의 가능성은 바로 두 아이들이 쌍둥이로 태어났다는 것일 뿐. 그는 어젯밤 이 일을 생각해냈을 때, 너무 흥분해서 잠을 잘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는 라엘이가 너무 좋았다. 진아연의 두 아이들을 처음 봤을 때부터 라엘이가 더 신경이 쓰였다. 만약 라엘이가 정말로 진아연이 다른 남자와의 사이에서 낳았던 아이라 할지라도 그는 미워할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라엘은 진아연을 많이 닮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라엘의 성격은 진아연을 닮아 특이했다. 착한 아이처럼 보이는 외모와 달리 독특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장난기가 가득한 작은 요정 같은 그녀. 사실 그는 이런 성격이 아니다 보니 그런 그녀가 더욱더 좋았다. "이란성 쌍둥이가 뭐죠?" 라엘은 천진난만하게 눈을 깜박거리며 그를 쳐다보았다. "엄마는 제게 그런 말을 하신 적이 없어요! 무슨 뜻이에요?" 박시준이 가졌던 일말의 희망이 조금씩 사라지는 것 같았다. 설마... 그의 예상이 틀린 것인가? 그렇다면 이 두 아이는 어떻게 설명을 할 것인가? 그는 정말이지 두 아이들을 데리고 DNA 검사를 바로 하고 싶었지만 진아연과 아이들의 동의 없이 절대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만약 자신 마음대로 했다가는 영원히 용서를 받지 못할 것이다. "무슨 뜻인지 말 안 해주시면 엄마한테 물어보러 갈래요!" 라엘은 위층으로 올라가려 했다. 박시준은 진아연의 잠을 깨울까 봐 라엘이를 안아서 부엌으로 걸어갔다. "이란성 쌍둥이는 라엘이랑 오빠랑 함께 엄마 뱃속에서 태어나는 것을 말해." 박시준은 간단하게 아이에게 설명한 다음, 라엘의 귀엽고 작은 얼굴을 가까이서 보았다. 눈썹, 코, 작은 입... 모두 진아연과 너무 닮았다. 진아연의 어렸을 때 모습이 아마 이렇지 않았을까? 그는 마치 시간이 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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