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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4장

진아연은 한 손으로 한이의 팔을 잡고 휠체어에서 일어나려했다. "엄마, 내려가시겠어요?" 한이는 두 손으로 엄마를 부축이며 휠체어에서 내리는 것을 도왔다. "지하실 곳곳을 파헤쳐 찾아보느라 예전 모습보다는 많이 달라졌을 거예요." 진아연은 먼저 천천히 그곳을 쳐다보았다. "여기가 첫 번째 입구입니다. 저긴 두 번째 출구인 맨홀 뚜껑 입구이고요." 한이는 진아연에게 가리키며 설명했다. "엄마를 찾았을 때, 박시준 씨는 여기에 없었어요." "그럼... 대체 어디에...? 대체 언제부터 없었던 걸까? 누가 그를 데려간 걸까?" 진아연은 한이를 쳐다보며 계속해 질문을 던졌다. 한이: "모르겠어요. 하지만... 확실한 건 박시준 씨는 첫 번째 입구에서 사라졌다는 거예요. 두 번째 출구는 완전히 막혀있었어요." "조순현... 은 찾았어?!" 진아연은 눈시울이 붉어지며 다시 말했다. "거짓말쟁이...! 그녀를 직접 찾아서 죽여버릴 거야!" "엄마, 그녀는 고향에서도 찾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아마 Y국을 떴을 거예요." 한이는 어머니를 휠체어에 다시 앉혔다. "라엘이가 제게 전화했어요. 엄마 언제 집에 돌아오냐고 물어봐서. 곧 돌아가실 거라고 말했어요." "한이야... 엄마는 지금 돌아가고 싶지 않아." 진아연은 눈물을 흘리며 눈 앞의 지하실을 바라보며 말했다. "네 아빠는 어디선가 고통스러워 하고 있을 지도 모르는데... 우리가 찾아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을 지도 모르는데... 이렇게 포기하고 먼저 돌아갈 수 없어..." "아무도 포기하지 않았어요." 한이는 강하게 그의 생각을 말했다. "이 지하실을 다 파헤쳐가면서... 찾았던 이유도. 절대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엄마, 만약 돌아가지 않는다면 마이크 아저씨는 계속 라엘이와 지성이에게 거짓말을 해야해요. 나중에라도 알게 된다면... 동생들은 더 슬퍼할 거예요." 한이는 진심으로 그녀에게 자신의 걱정을 말했다. 진아연은 아들의 말에 차마 대답을 할 수 없어 고개를 푹 숙였다. 그녀는 이곳을 떠나고 싶지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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