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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0장

”남연풍, 참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계속 참아. 견디지 못하겠다면 해독제를 꺼내 놔. 그렇지 않으면 네 평생 다시는 햇빛 볼 생각하지 마.” 기모진이 말을 마치고 나가려고 하는데 마침 핸드폰이 울렸다. 그는 한 마디도 하지 못하고 힘없이 고개를 떨구고 있는 남연풍을 힐끗 쳐다보고는 한쪽으로 다가가 전화를 받았다. “소만리.” 그가 먼저 입을 열어 다정하게 소만리의 이름을 불렀다. 전화기 너머에서 소만리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전해져 왔다. “모진, 오늘 밤엔 병원에 안 올 거야? 회사 일이 아직 안 끝났어?” 기모진은 남연풍을 돌아보며 지하실 문으로 향했다. “곧 다 끝날 것 같아. 끝나면 바로 갈게. 피곤하면 먼저 누워서 쉬고 있어. 여온이는?” “아직 피곤하지 않아. 여온이는 이미 잠들었어.” “알았어. 곧 갈게.” “서두를 필요 없으니까 운전 조심해서 와.” 소만리가 살뜰하게 남편을 아끼며 당부했다. 기모진은 가슴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소만리가 곧 독소에 시달릴 것을 생각하니 그의 마음이 갑자기 불안해졌다. 전화를 끊은 후 그는 남연풍에게로 돌아섰다. “어떻게 할 건지 생각해 봤어?” 그가 직설적으로 물었다. 남연풍은 여전히 추위를 느끼는지 두 팔로 온몸을 감싼 채 눈꺼풀을 힘겹게 들어 올렸다. “해독제는 없어.” 남연풍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동안 준 것도 완전한 것이 아닌 반 정도 진행된 것일 뿐이어서 잠시나마 증상이 완화될 뿐이야.” “뭐라구?” 기모진의 눈빛이 삽시간에 어두워졌다. 남연풍이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기모진, 시제품이라도 원한다면 안 될 건 없지만 우선 날 먼저 풀어주는 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당신이 사랑하는 여자가 계속 고통받는 걸 지켜봐야 할 거야.” “허.” 기모진은 경멸하듯 차갑게 미소를 날렸다. “완제품의 해독제가 없는데 네가 나한테 무슨 가치가 있어? 겨우 반제품 가지고 내가 당신을 필요로 하겠어? 네 동생 남사택은 당신보다 훨씬 더 재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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