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4장
반지에 흐릿하게 새겨진 무늬와 관계가 있는 걸까?
【엄마, 고객님한테 사진 몇 장 더 찍어달라고 말해줘요. 이 사진은 너무 흐릿하게 찍혔어요.】
강서진은 바로 여러 장의 사진을 보내왔다.
【고객님이 처음부터 여러 장 찍어서 보냈으니까 모두 너한테 전송할게.】
서하윤은 사진 한 장 한 장을 진지하게 살펴보았다.
차츰차츰 흐릿하게 보였던 반지의 무늬들이 그녀의 머릿속에 떠오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이 반지에 관한 역사는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설마 이 반지는 장인이 만든 이후 시장에 전혀 나오지 않은 채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던 걸까?
그러니까 이상한 물건이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
마음속에 의문이 생기자 서하윤은 사진을 다시 한 장씩 꼼꼼히 살펴보았다.
하지만 다 보고 나니 오히려 그 이상한 느낌이 더 커졌다.
이 반지에는 분명 뭔가 비밀이 있을 것 같았다.
【엄마, 이 주문은 고객님께 환불 신청하라고 해 주세요. 우리가 감정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강서진은 이유를 묻지 않았다. 서하윤이 거절할 때에는 항상 이유가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알겠어.】
비록 고객의 주문을 취소하긴 했지만 서하윤은 몇 장의 사진을 따로 저장해 두었다.
아마도 이틀 동안 제대로 쉬지 못해 집중력이 떨어진 것일 수도 있으니 며칠 뒤에 다시 한번 살펴볼 생각이었다.
시간을 보니 저녁 8시가 넘었다.
어젯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했는지 약간 졸리기 시작해 불을 끄고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반쯤 잠이 들었을 때 베개 옆에 둔 휴대폰에서 진동 소리가 울려 그녀를 깨웠다.
그녀는 누가 전화했는지 확인도 하지 않고 바로 전화를 받았다.
"사모님, 회장님 지금 고열이에요. 요즘 F국에서 독감이 유행인데 회장님도 감염이 됐나 봐요. 저 혼자 돌볼 수가 없어서 그러는데 사모님께서 회장님 좀 돌봐주실 수 있을까요? 약을 드시라고 해도 회장님이 제 말은 전혀 듣지 않으세요!"
전화기 너머로 장민호의 무력한 목소리가 또렷하게 들려왔다.
잠기운에 몽롱했던 서하윤은 장민호의 말을 듣고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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