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1장
며칠 전에 한 번 와봤기 때문에 서하윤은 오늘 익숙하게 강은별의 방을 찾을 수 있었다.
문 앞에 도착한 그녀는 문을 두드렸고 곧 강은별의 갈라진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구세요?”
강은별은 침대에 무기력하게 누워 있었다.
왠지 지금 침대에서 내려가 문을 열면 체력이 다 소진될 것 같을 정도로 온몸에 힘이 없었다.
이 시간에 그녀를 찾아올 사람이라면 동료일 가능성이 컸다.
오늘 동료들은 대부분 외출했고 그녀도 아프지 않았다면 그들과 함께했을 것이다.
아침까지는 괜찮았는데 갑자기 몸이 버틸 수 없을 만큼 아파졌다.
“나야, 문 열어 봐.”
서하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강은별의 눈이 반짝였다.
“하윤이 왔어?”
이 목소리는 분명히 서하윤이다!
강은별은 침대에서 힘겹게 일어나 무거운 발걸음으로 문을 열었다.
“내 사랑 하윤아! 어떻게 여기까지 왔어?”
문을 여는 순간, 강은별은 서하윤을 보고 감동의 눈물이 그렁그렁해졌다.
서하윤은 창백한 강은별의 얼굴을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체온 재봤어? 약 먹었어? 내 가방에 감기약이 있을 거야.”
강은별은 서하윤에게 기대며 말했다.
“약은 안 먹었어. 그냥 단순한 감기라서 하루 자고 나면 나을 거라고 생각했어.”
그녀는 서하윤을 꼭 안아준 후 다시 침대로 돌아와 몸을 기댔다.
서하윤은 못 말린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대학 다닐 때부터 너 항상 이랬어. 자기 관리가 아주 젬병이야. 이제 어른이 되었으면 좀 나아져야지. 체온계는 있어?”
“저기 작은 약상자에 있어. 원래 남 선생님 위해 준비해 둔 건데, 거기 체온계도 넣어 뒀어.”
강은별은 테이블 위의 작은 약상자를 가리켰다.
서하윤은 약상자에서 수은 체온계를 찾아 강은별에게 겨드랑이에 끼게 했다.
강은별은 침대에 누워 멍한 상태였지만 정신은 또렷했다.
“너, 차은우 씨와 무슨 일 있는 거 아니야? 불쾌한 일이라도 생겼어?”
서하윤은 살짝 웃으며 말했다.
“우리 사이엔 워낙 감정도 없으니까 일이 생겨도 괜찮아. 걱정하지 마. 네가 우선이야. 근데 너 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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