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0장
남매는 대화를 멈췄다.
셋은 저택을 떠나 차에 올랐다.
차 안에서 최한별과 서하윤은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었는데 F국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하고 또 새 학교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으며 나중에는 여자들이 관심 있어 할 피부 관리나 어떤 브랜드의 에센스 마스크가 좋은지까지 쉴 새 없이 떠들었다.
여자들은 이런 주제에 관심이 많기 마련이었다.
최한빈은 평소에 여자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머리가 아프고 짜증이 났지만, 오늘은 왠지 모르게 그들의 대화를 듣는 것이 불편하지 않고 오히려 편안했다.
잠시 후, 최한별은 보석 사진 몇 장을 들고 서하윤에게 물어봤다.
서하윤은 보석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차분하게 설명해 주어 최한빈도 흥미를 느꼈다.
어느새 셋은 한 박물관에 도착했다.
이곳은 F국에서 가장 큰 박물관으로 궁전 같은 분위기였다.
서하윤은 F국에 온 지 며칠 되었지만 아직 여기에 올 기회가 없었다.
게다가 이곳은 워낙 그녀가 방문하고 싶었던 곳인데 뜻밖에도 최한빈과 최한별과 함께 오게 된 것이다.
셋은 차에서 내려 박물관에 들어갔다.
오늘은 박물관에 사람이 많지 않아 꽤 조용했다.
서하윤은 휴대폰을 무음으로 설정하고 차분히 감상했다.
최한빈은 두 사람 뒤를 따랐다.
그는 이미 두세 번 방문한 곳이라 큰 흥미를 느끼지는 않았다.
세 시간 후 셋은 박물관에서 나왔고 서하윤은 무음으로 설정한 휴대폰을 다시 정상으로 돌렸지만 휴대폰은 아주 조용했고 전화나 메시지도 없었다.
휴대폰을 다시 가방에 넣으려던 찰나, 강은별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감기에 걸린 것 같다며 지금 호텔에서 힘없이 쉬고 있다고 했다.
서하윤은 미간을 찌푸렸다.
금방 위통으로 병원에 다녀왔는데 또 감기까지 들었다니.
“하윤 언니, 나랑 오빠 방금 점심 뭐 먹을지 얘기하고 있었어. 점심 먹고 나서 계속 놀러 다닐 건데 언니는 어떻게 생각해?”
최한별이 서하윤에게 묻자 최한빈도 서하윤을 바라보았다.
남매는 서하윤의 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서하윤은 그들에게 미안한 듯 말했다.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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