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7장
방에서 나올 때 그녀는 차은우에게 눈길조차도 주지 않은 채 가방을 들고 나가버렸다.
서하윤이 냉정하게 나가버리자 차은우는 어두운 얼굴로 입을 열었다.
“나쁜 여자네.”
일찌감치 선을 긋고 귀국해서 이혼할 생각인가?
예전에 나눴던 대화는 다 헛소리였나?
역시 여자의 말은 믿을 게 못 돼!
ㅡㅡ
서하윤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는데 마침 성지현이 엘리베이터에서 나왔다.
성지현은 서하윤을 보며 약간 놀란 표정을 지었다.
서하윤을 여기서 보게 될 줄이야.
하지만 성지현은 마치 서하윤의 속셈을 꿰뚫어 봤다는 듯이 고개를 약간 치켜들며 약간의 우월감을 드러내며 말했다.
"서하윤."
엘리베이터에 타려던 그때, 성지현이 그녀를 불렀다.
“무슨 일인데?”
서하윤이 여전히 냉담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자 성지현은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
"사람은 너무 잔머리를 굴리면 안 돼. 너랑 은우는 완전히 다른 세상 사람들이야. 비록 네가 악한 수단을 써서 은우의 마음을 얻었을진 모르겠지만, 그게 네가 끝까지 웃을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야."
이 말을 하는 동안 그녀는 몰래 손가락의 반지를 가방에 넣어 서하윤이 보지 못하게 했다.
아무튼 성지현은 서하윤의 모든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남자를 얻기 위해 그런 수작을 부렸다니.
서하윤은 마치 정신병자를 보는 듯한 시선으로 성지현을 바라봤다.
“아프면 의사한테 가. 내 앞에서 헛소리나 하지 말고.”
그러곤 바로 엘리베이터에 들어갔다.
전에는 성지현이 그저 교만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성격이라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그녀는 정신병자와 다름이 없었다.
악한 수단을 써서 차은우의 마음을 얻었다고?
누군가가 그녀를 좋아하는 건 그 사람 마음이지, 수단을 쓰는 건 자존심 상해 절대 못 할 짓이다.
곧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고 성지현은 하려던 말을 눌러 삼켜야 했다.
답답함이 한꺼번에 밀려와 성지현의 가슴을 짓눌렀다.
"나 진짜 기분 더러워서!"
그녀 주위에는 서하윤처럼 계산적이고 무례한 사람은 드물었다.
서하윤이 차은우를 온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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